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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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University of Victoria, Peter B. Gustavson School of Business (2014년 2학기) (2015.04.03)
과정구분: UG  |  조회수: 2,758

제목: 유빅에서의 가을학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4 2학기에 유빅으로 한 학기 교환학생 파견을 갔었던 나현정입니다. 이 보고서가 다음 파견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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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유빅UVic은 캐나다 남서부 벤쿠버 섬의 제일 남단, 빅토리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비가 많이 오고 섭씨 7-8도를 유지하며, 여름에는 정말 청명하고 예쁜 날씨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저는 8월 말에 가서 9월까지 그 아름다운 여름 날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공기도 쾌청하여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는 나날이었죠. 꽃의 도시답게 8월 말에는 온갖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빅토리아에서 여름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0월이 되면서 흐려지는 날들이 많아지고 비도 자주 오는데, 날이 춥지도 않고 쏟아지는 비가 아닌 추적추적 내리는 비라서 그런 날씨도 저는 좋아했습니다. 눈은 제가 있었던 기간(8월말부터 12월말)까지 딱 한번 왔었고, 번개 치는 날도 딱 하루 있었습니다. 이전 보고서에서 비가 와도 이 곳 사람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맞고 다닌다는 글을 봐서 하루는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었는데, 많은 현지인들이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크기는 크지 않은데다가, 보통 수업이 경영대 건물David Strong Building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동에 불편은 없습니다. 전체 크기는 연대보다 조금 작아서, 중간 쪽에 위치한 경영대에서 캠퍼스 살짝 밖에 있는 체육관까지 이동하는데 15분 정도 걸립니다. 건물들이 가장 키가 큰 나무보다 높지 않고 단순한 디자인이어서 약간 삭막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나무가 많아서 숲 같은 곳도 있습니다. 빅토리아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캠퍼스 내에서 사슴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 캠퍼스를 뛰놀던 토끼들은 다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대학 주변 환경

 유빅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특권 중 하나는 학생증을 이용하면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증이 없었다면 내야 할 돈 : 한달 정기권 100$ 정도, 편도 2.5$) 정류장에는 항상 여닐곱 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올지 모든 시간을 적어둔 시간표가 있는데 거의 그 시간에 맞춰 오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두고 이용했습니다. BC Transit 이라는 앱도 많이들 이용하더군요.

 빅토리아는 작은 마을이어서 항구와 Empress 호텔이라는 오래된 호텔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의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큰 거리를 따라서 20분 정도 걸으면 횡단할 수 있는 크기라 하겠습니다. 유빅에서 그 다운타운까지 가는 데는 버스를 타고 약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박싱 데이 등에 쇼핑을 하기도 합니다.

 다운타운 이외에도 업타운이라는 곳이 있는데, 월마트 등의 대형마트들이 몰려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던 저는 별로 살 게 없었지만 기숙사에 살거나 집을 직접 구해서 살던 친구들이 종종 가던 장소입니다. 저는 주로 이 곳에 있는 forever 21 등의 옷가게를 이용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약 5분거리, 학교에서는 약 15-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캐나다 전반적으로 그렇겠지만 자연환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버스를 타면 호수, , , 언덕, 바다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곳에서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Swan lake Mt. Douglas, Lagoon, Goldstream river 등에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놀러 다녔습니다.

 


-거주 형태, 식사

 유빅에서 교환학생 허가를 받으면 유빅 홈페이지에서 기숙사 신청을 하거나, 홈스테이 연결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는 데는 약 5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며, 홈스테이는 250$을 미리 내야 합니다. 저는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떨어져서 직접 craiglist 라는 사이트에서 홈스테이를 구해서 살았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홈스테이 엄마 아빠를 만나서 정말 행복한 4개월을 보냈어요. 홈스테이는 약간 복불복이어서 홈스테이 주인들과 갈등을 겪는 학생들도 꽤 있었습니다.

 기숙사는 처음에는 신청자가 정말 많지만, 이미 낸 기숙사비를 모두 다 돌려받지 못해도 박차고 나오는 학생들이 꽤 많은 걸 보면 기숙사 생활이 그렇게 윤택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사는 것이 그렇게 싼 편도 아니어서, 오히려 숙식이 제공되는 (저녁만 해주시지만, 아침 점심도 싸가면 됩니다. 다들 도시락 싸오는 분위기여서 눈치 볼 것도 없음!) 홈스테이가 싸게 먹힐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여행을 안 갔던 10월 달에는 홈스테이 비용 850불만 내고 추가적인 생활비를 하나도 지출하지 않았습니다.  


-수업, 도서관

 수업은 정말 많은 토론을 요구로 합니다. 경영학과다 보니 더 그런 것도 있겠지요. '이 문제(다소 사소함)에 대해 몇 사람 세 네명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식의 토론이 계속 이어져서 말하는 것, 특히 영어로 말하는 것을 그렇게 자신 있어 하지 않던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또 특이한 것이 있다면 출석이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석을 하지 않아도 과제만 잘 내고 시험만 잘 본다면 성적을 잘 주신다고 하십니다.

 도서관은 학교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통은 프린트하기 위한 장소 또는 영어 아카데미 센터에서 수업을 들을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프린트는 계정에 돈을 충전해서 뽑는 방식입니다. (흑백 $0.12, 컬러 $0.24)


-파견교 행정지원

 저는 경영대 수업 이외에 불어수업을 듣고 싶어서 그 학교의 국제처에 해당하는 곳에서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교환학생 담당 선생님인 크리스티나가 계신데, 항상 웃고 계시고 도와주려고 하셔서 쉽게 다가가실 수 있습니다.


-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체육관이 잘 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수업당 한 학기에 50$정도) 여자아이들은 필라테스나 요가를 많이 하더군요. 저는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에 들어서 드라이수트 강의도 듣고 주변 바다로 다이빙을 몇 번 가기도 했었는데... 언어장벽 + 문화장벽에 힘겨워져서 결국 관두고 말았습니다 ㅜㅜ 교환학생이 동아리를 드는 것은 약간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언어가 자유롭지 않다면요.
 
KLC 라고 한국어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동아리에 들어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수업을 했는데, 영어로 하다 보니 나는 영어 늘어서 좋고, 배우는 학생은 한국어가 늘어서 좋은 그런 수업이었습니다. 

 

-Culture Shock

 문화적으로 크게 충격 받은 적은 없지만, 빅토리아에서 한 가지 기억에 생생한 것이 있다면 숲을 산책하다가 내가 쿠거(퓨마)에게 잡아 먹힐 수도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던 것입니다. 쿠거(퓨마)가 돌아다닌다는 표지판이 있긴 했지만 낮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숲에 들어갔는데, 한참을 걸었는데도 아무도 지나가지 않고 울창한 숲이 계속 이어져서 한 시간 후에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출구를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결국 무사히 빠져나왔지만요.

-도움 받을 수 있는 곳(교내외)

 위에서 말한 크리스티나 선생님이나, 도서관에 가면 찾을 수 있는 영어 아카데미 센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영어 말하기, 쓰기, 발음, 문법 등에 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극심한 영어 스트레스 속에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기타

 저는 홈스테이를 정말 잘 구해서 학교 생활 이외에도 캐네디언 라이프를 맘껏 누리다 올 수 있었습니다. 추수감사일, 할로윈, 크리스마스 모두 정말 즐겁게 먹고 웃으며 보냈지요. 시골 마을인 빅토리아는 정말 평화로워서 주로 집에서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조용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떻게 보내는 것은 각자에게 달려 있지만, 걷고 생각하고 글을 쓰며 보낸 빅토리아에서의 4개월은 저에게 무척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에 관해서는, 가까운 벤쿠버와 시애틀로 주말에 다녀올 수도 있고, 밴쿠버 섬 위 쪽 토피노로 서핑을 하러 갈 수도 있습니다. 11월에 있는 중간 방학인 reading break 때 나 기말고사가 없는 수업만을 골랐다면 통으로 남는 12월에 긴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수업은 12월 초까지, 그 때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그 때 많이 가는 곳은 록키 산맥(밴프)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벤쿠버 북부에 있는 스키장 휘슬러입니다. 오로라를 보려는 사람들은 yellowknife 지역으로 가기도 했었고요. 저는 약간 특이하게 하와이를 갔었는데, 그 때의 고생과 추억도 너무 특별하여 평생 못 잊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영어에 최대한 노출된 후에 가시라는 것입니다. 빅토리아에는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결국 영어가 늘 수 밖에 없지만, 언제 처음 영어로 입을 떼느냐가 영어 실력에도, 타지 생활을 시작하는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줍니다. 적어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 정도는 막힘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한 후에 나가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준비 잘 하셔서 알찬 교환학생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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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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