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USC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South Carolina의 주도 Columbia에 위치합니다. 신촌과 같이 북적이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시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월마트, 쇼핑몰 등 밖을 나가려면 차를 빌려타거나 우버를 타야 합니다. 그래도 메가 버스 정류장, Armtrak 기차역은 걸어서 20~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고 공항은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다른 도시로의 여행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학교의 크기는 연세대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숙사는 여러 건물이 있고 학교 이 곳 저곳에 흩어져있습니다. 내 기숙사는 Horseshoe라는 곳에 있었는데 그 곳의 넓은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거나 나무에 해먹을 매달아 쉬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물은 Strom이라는 USC의 Gym이었습다. 규모도 크고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스쿼시장, 탁구장, 클라이밍, 요가실,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잘 돼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자주 갔던 입니다. USC학생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SC 건물 중 경영대 건물인 Darla moore school이 새로 지은 건물이라 가장 시설이 좋았습니다.

South Carolina가 남쪽에 위치하여 겨울에도 따뜻할 줄 알았는데 학교에 도착한 1월은 매일 패딩을 입고 다닐 정도로 추웠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옷도 몇 개는 준비해 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2월 중순쯤에는 금방 여름처럼 더워져 봄이 짧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학교 근처에는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Vista와 5points라고 불리는 상점가가 있습니다. 옷가게, 슈퍼마켓, 식당, 바 등등이 있어 휴일에 친구들과 놀러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촌에 익숙한 분들은 번화가라고 생각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시청이 있고 그 근처에 Bank of America가 있어서 학기 초에 계좌를 만들러 갈 수 있습니다. 월마트나 콜롬비아나 쇼핑몰은 차로 2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토요일마다 제공되던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우버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토요일마다 Columbia 박물관 근처에서 Farmer’s market이 열리기도 합니다. 메가 버스 정류장이나 Armtrak 기차역, Columbia 공항도 차로 20분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Horseshoe라는 곳의 Desaussure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방은 혼자 쓰고 4명이 거실, 부엌, 화장실을 공유하는 아파트 형태였습니다. 지내는 데에는 편리했지만 한 학기에 $4200로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국제학사인 Macxy로 바꾸고 싶었지만 Housing office에서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국제학사인 Macxy는 2명이 방을 함께 쓰고 공동 부엌을 쓰는 형태였는데 가격은 $2800로 저렴한 편입니다. 그 밖에 제 친구 교환학생들이 많이 쓰던 기숙사 건물은 South quad, West quad 등의 Quad건물이었고 제 기숙사와 비슷하게 독방에 거실,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였습니다.

식사는 밀플랜을 신청해서 학식을 주로 먹었고 저는 Declining Balance라는 형태의 밀플랜을 신청해서 $800를 적립해놓고 구매할 때마다 차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냥 체크카드를 쓰는 것과 다른 점은 Declining Balance로 구매 시 tax free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때때로는 마트에서 장을 봐서 친구와 같이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저는 집에 주방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었지만 Maxcy와 같이 공동주방을 쓰는 경우는 요리를 해먹기 불편할 것입니다. 식기 같은 것은 저는 룸메들이 빌려줘서 따로 사진 않았습니다.

4. 수업, 도서관

USC는 International Business가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그 분야 과목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들은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Business in Asia: 이 과목은 International Business과목 중 하나입니다. 수업 중에 자유롭게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이 많으며 프레젠테이션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주제가 나왔을 때는 저에게 직접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take-home exam으로 공부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매우 느긋하셔서 숙제가 있을 때 안 해오면 다음 시간에 제출하라며 기한을 늘려주십니다. 점수를 받기 어렵지 않은 과목입니다.

Business in Africa: International Business과목 중 하나입니다. 생소한 Africa에 대해 배워서 흥미로웠습니다. 기업 경영에 대한 것보다는 아프리카 전반적인 상황, 정치 경제적 이슈 등을 주로 다뤄서 오히려 정치외교학과 과목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ppt에는 간략한 단어들만 나와있고 교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풀듯이 말씀하시는 강의 스타일이라 저는 초반에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친절하셔서 교수님 office에 찾아가면 성심 성의껏 도움을 주시려고 합니다. 이 수업은 발표나 과제는 거의 없는 편이고 시험은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형식이었습니다.

Marketing communication and strategy: 마케팅에 관한 수업이었는데 광고론 쪽에 가까웠습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는 강의였습니다.

Foundation of Tourism: 여행 산업 전반에 관한 강의입니다. 수업 내용은 어렵지 않고 매 수업마다 돌발퀴즈나 조별활동이 많았습니다.

Social dance: 스윙댄스, 살사댄스, 왈츠 등등 한 가지 춤이 아닌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도서관은 연세대학교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특이한 점은 위로 2층 아래로 5층이 있다는 점입니다. 1층에 스타벅스가 있고 도서관 안에서도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어서 커피를 마시고 쿠키를 먹으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저는 좋았습니다. 1층에는 컴퓨터실이 있고 맥북 컴퓨터실도 따로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궁금한 점이 있으면 국제처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처에서는 Zoo, Atlanta trip 등 다양한 활동들도 제공해주고 토요일마다 월마트 셔틀버스도 운영합니다.

6. 기타 (비자 신청, 보험, 재정증명서, 여행관련,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보험은 학교 보험을 이용했을 때 $1200 정도로 가격이 비싸 ISO라는 외부의 다른 보험을 이용했습니다. 이 보험은 학교 보험의 반정도의 가격이지만 보상을 받을 때 학교와 연결이 되지 않아 더 어려울 수 있어서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하는 행사들을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hinese day, African night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그리고 저는 Hiking club에 가입해서 주말에 산을 가기도 했습니다. 매주 1박 2일 코스로 산에서 텐트를 깔고 자는 트립도 있고 당일치기로 등산을 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때때로 래프팅이나 스키, 바다나 국립공원 여행 등 등산이 아닌 다른 활동들도 해서 운동이나 여행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가입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KISA라는 한국인 Community도 있습니다. 한국이 그리워질 때면 KISA에 가서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7. 느낀 점

한 학기 동안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 다양한 친구들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며 놓쳤던 사소한 것들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여유가 흘러 넘쳐 지루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언제 또 이런 여유를 즐길까 생각해보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 학생 생활을 할 때 행복지수가 참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