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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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University of Navarra, School of Economics and Business Administration (2016년 1학기) (2016.08.02)
과정구분: UG  |  조회수: 2,021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나바라 대학교는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대도시로는 빌바오, 산 세바스티안 등이 있습니다. 팜플로나는 나바라 주의 수도로 순례자 길(Camino de Santiago)에 위치한 도시들 중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제 주위의 교환 학생 대부분이 공감했던 것은 팜플로나가 여행을 다니기에는 매우 안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가 항공 이용을 위해 바르셀로나 혹은 마드리드 공항으로 간다면 두 도시 모두 버스로 6시간, 기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유럽 여행을 교환 생활의 목표 중 하나로 정하신 분들은 나바라 대학교를 선택하기에 앞서 이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나바라 대학교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론 기숙사 건물, 박물관까지 포함하면 꽤 큰 면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건물이 많은 편은 아니고 더군다나 저는 경영대학 건물과 도서관 건물만 사용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더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상상하면 따뜻한 기후를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파견된 1월부터 5월까지의 팜플로나 날씨는 생활하기에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흐린 날씨였습니다. 해가 나오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잠시 해가 나와도 1시간 후면 소나기가 내리며 흐려지는 곳입니다. 보통 5월 중순부터 기온이 40도까지 상승하여 제대로 된 스페인의 햇살을 느낄 수 있으며, 씨에스타가 존재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저는 짐을 줄이기 위해 전기 장판보다는 담요 여러 겹을 이용했고, 버릴 만한 겨울용 외투를 들고 가서 잘 활용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나바라 대학교 캠퍼스는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등굣길에는 멀리 있는 산과 그 위에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팜플로나는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나바라 대학교는 지도 상 남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 바로 위, 북쪽에 위치한 이뚜라마(Iturrama)라는 구역은 주거 지역이기 때문에 슈퍼마켓, 베이커리, 약국, 철물점 등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뚜라마를 기준으로 중국인 슈퍼도 2개 정도 있으며 떡, 만두, 간장, 고추장, 라면 등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까르푸는 이뚜라마를 기준으로 남서쪽, 도보 2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씨우다델라’라고 불리는 옛 성곽 터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버스 터미널이 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이곳에서 조깅을 했고 날씨가 좋으면 동네 사람들 역시 이곳으로 나와 햇살을 즐깁니다. 이곳보다 크기가 작은 ‘야마구치’ 공원도 이뚜라마와 가까운 편입니다. ‘씨우다델라’의 북서쪽에는 ‘사슴공원’이 있습니다. 이 곳에 가시면 사슴, 공작, 닭 그리고 연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해질녘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페인의 독점 백화점인 ‘엘 꼬르떼 잉글레스’는 구시가지의 시작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뚜라마에서 씨우다델라를 지나면 이 백화점이 보이고, 이 백화점을 지나면 여러 레스토랑과 Zara, Mango와 같은 상점들이 위치한 거리가 나옵니다. 더 걷다보면 팜플로나의 까떼드랄, 아카이브 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걷다 보면 작은 강이 나오는데, 그 강을 넘어서 팜플로나 기차역이 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보통의 교환학생들은 거실과 부엌은 공동으로, 방은 각자 쓰는 피소(piso)에 거주합니다. 저는 원래 학교에서 소개하는 외부 대행업체와 계약을 했습니다. 이 피소는 한 달 약 375유로로 직접 구하는 방법보다 더 비쌉니다. 그래서 200유로 계약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파기하고 직접 피소를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렌트비 225유로의 피소에 세 명의 여학우들과 거주했습니다. 기존에 살던 학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페이스북 그룹에도 공지가 올라오니 잘 확인하시고 이메일과 왓츠앱을 통해 연락을 취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기숙사가 있습니다. 여러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종교 색채가 강해 규칙이 엄격하고 무엇보다도 피소보다 2-3배 정도 비싸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식사는 주로 피소에서 해결했습니다. 팜플로나 물가는 서울과 비교해 보았을 때 동일하거나 더 낮아서 마음껏 식재료 쇼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재료들을 시도하고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 학교 식당은 여러 곳에 있는데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구시가지에는 ‘카페 이루냐’, ‘가우쵸’, ‘베아트리츠’, ‘Valor’와 같은 유명한 가게들이 있으니 스페인의 맛을 꼭 경험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4. 수업, 도서관

저는 총 6 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International Finance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교수님 덕분에 학기 내내 행복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습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시험 역시 에세이 형식이라 준비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이 수업에서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 위기를 주제로 홍콩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Doing Business in Africa와 European Institution를 통해서는 다양한 시장에 대해, 한국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Country & City Branding 수업의 기말고사는 한 학기 동안 배운 tool을 이용하여 4시간 동안 Final Analysis Report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방에서, 내 노트북으로 기말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도서관 사서 분들에게도 씨에스타 시간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리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책 대여 시스템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도서관의 셀프 프린터 시스템은 익숙해 지면 쉽습니다. 복사실 주변에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줄 겁니다. 이 외에 학부생으로서 자습할 수 있는 공간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존재하긴 하는데, 음식을 먹는다든지 대화를 한다든지 상대적으로 소란스러운 편입니다. 또한 시험기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나바라 대학교 국제처 직원분들은 친절하십니다. 한국에서나, 그 곳에서나 이메일을 통한 연락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수업 시간표 혹은 교수님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고민하지 마시고 도움을 요청하시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실겁니다.

 

6. 기타 (비자 신청, 보험, 재정증명서, 여행관련,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버디 프로그램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나바라 법과대학 학생들이 법률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의 경우 피소 계약과 관련해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 외에 국제처에서는 한 달에 한두번 꼴로 바스크 전통 춤 배우기, 보물찾기, 와이너리 투어, farewell dinner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메일 뉴스레터 혹은 페이스북 그룹에 글이 올라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기숙사에 거주하는 친구를 알면 그 친구의 초대를 받아 International dinner와 같은 기숙사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도 있습니다.

 

7. 느낀 점

스페인을 선택함에 있어 후회는 없습니다. 활용도가 높은 스페인어를 배워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반면에, 팜플로나는 주도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조용하고 곳입니다. (제가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찬찬히 둘러볼 만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그 곳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돌이켜 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하고 있는데, 나바라에 파견될 여러분들은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근교에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예를 들면 부르고스와 같은 곳들이 유명하다고 하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페인, 나바라 대학과 상관 없이 말씀 드리면, 교환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물론 여러 사고들도 있었고 문화 충격을 받은 경험도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제일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나라는 인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 분도 이런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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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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