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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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University of Victoria, Peter B. Gustavson School of Business (2013년 2학기) (2014.03.12)
과정구분: UG  |  조회수: 2,794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도 가을학기(한 학기)동안 University of Victoria에 파견갔다온 경영학과 4학년 김지웅입니다. 경영대학의 좋은 프로그램 덕분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와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후기지만, 앞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University of Victoria (이하 Uvic)는 캐나다 빅토리아 소재 대학입니다. 우선 빅토리아라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지도상으로 캐나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큰 도시로는 벤쿠버가 있으며(배 타고 한시간 반)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시애틀로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배 타고 세 시간) 벤쿠버를 포함하는 큰 주가 British Columbia인데 이 커다란 주의 도청 소재지가 바로 빅토리아라는 도시입니다. 벤쿠버 아일랜드라고 불리우는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Uvic에 대해 말씀드리면, 크기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빅토리아 내에서는 가장 크고, 좋은 대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강대학교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섬이고 바다를 끼고 있다보니까 아무래도 바다 바람이 서늘합니다만 캐나다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입니다. (최근에 캐나다 동부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네요) 한국에 비해서도 많이 따뜻해서 웬만하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눈이 얼지 않습니다. 제가 갔던 가을 학기에는 10, 11월이 우기라고 하여 비가 자주 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여름처럼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고, 비도 그리 더럽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우산없이 맞으면서 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빅토리아는 도시보다는 시골에 가깝고 은퇴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인 분들이 많습니다. 노인과 학생 뿐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살기 좋은 환경인 것입니다. 날씨도 온화하고, 경치도 아름답고, 복잡하지 않은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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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주변 환경

대표적인 번화가인 다운타운은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번화가라고 해봤자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다 돌아볼 정도로 작지만, 대부분의 술집과 편의 시설들이 이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다운타운 이외에도 업타운에 위치해 있는 월마트라든가, 페어웨이 마켓과 같은 대형 마트들은 생활 필수품들을 사기에 충분합니다.

버스는 대표적인 이동 수단으로, 학교 주변에는 별다른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항상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이건 Uvic 학생들의 특권이기도 한데, 학생증으로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등록금에 버스 자유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그 혜택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에서는 월 정액권제로 버스카드를 판매하는데, 9~10만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증이 있다면 굳이 월 정액권을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버스가 한번 타는 데 2.5달러이기 때문에 학생증이 없었다면 아주 불편했을 것 같습니다.   

-거주 형태, 식사

저는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크게 두 가지 형태의 거주 방식이 있습니다. 학교 안에 사는 것과 학교 밖에 사는 것.(너무 당연한가요?;) 학교 안에서 거주하는 것은 다시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기숙사 싱글룸, 기숙사 더블룸, 클러스터로 분류되는데, 기숙사 싱글/더블은 말 그대로 혼자 사는 것과 룸메이트와 같이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클러스터는 조금 특별한 형태로 캠퍼스 안의 집 하나를 4명 정도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거실과 부엌, 화장실은 공유하되 각자의 방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더블룸에서 살았었는데, 룸메이트와의 인연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기만의 개인 공간이 꼭 필요하거나 혹은 생활패턴이 남다르신 분들은 더블룸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러스터는 좀더 여러명의 룸메이트와 생활을 공유하여 영어에 많은 노출이 되는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파티가 열려 다같이 즐겁게 노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학교 안에서 사는 학생들에게는 Meal 카드가 지급이 되는데, 이 카드에는 자신의 식사 계획에 따른 돈이 적립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를 가지고 학교 식당, 주로 기숙사 식당에서 밥을 사먹게 되는데, 기숙사 식당에서는 5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애용했었습니다. 주 메뉴로는 햄버거와 샐러드가 있고, 소고기, 연어, 닭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됩니다. 또한 채식 주의자들을 위한 채식 식당이 따로 있어 운영됩니다. 밥을 좋아하는 저는 음식들이 입에 잘 맞지 않아 고생했지만, 양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이용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클러스터에서는 선택에 따라 Meal 카드가 제공되지만, 대부분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해먹어야 합니다.

학교 밖에서 사는 것은 홈스테이를 하거나, 여러 친구들끼리 아파트를 하나 빌려서 사는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가 포함된 홈스테이라면 식사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 도서관

수업은 과목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한 편입니다. 특정 수업에서는 아예 토론으로만 진행했던 적도 있습니다. 비교적 명확하게 말씀해주시는 편인 교수님과 달리, 빠르게 진행되는 토론식 수업은 저에게는 너무나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혹시나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비웃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PT도 하게 되는데, 개인 PT, 단체 PT 등이 성적 평가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Uvic 경영대학에서는 최소한의 전공과목을 3개 이상 들을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최대 들을 수 있는 수업의 개수는 5개입니다. 제가 겪었던 경험 때문에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자면, 유빅에서의 학점 1.5 credit은 연세대학교 기준으로 3학점에 해당합니다. 그걸 몰랐던 저는 1.5학점씩 5과목으로 7.5 credit 밖에 받지 못하는 줄 알고 엄청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1.5 credit짜리 수업이 일주일에 세시간씩 강의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경영 전공 4과목과 교양 1과목을 들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성적을 잘 받았습니다. 절대 평가로 진행되는 것도 있지만, 주어진 과정을 그저 잘 따라가면 크게 문제될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은 역시나 조모임이 많았는데, 기말고사를 앞둔 주에는 최종 리포트들 마감으로 가장 바빴던 것 같습니다.

-파견교 행정지원

기본적으로 캐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행정적인 절차에 있어서도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수강 변경 처리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수강 신청했던 Leadership strategy라는 수업 대신 교양 수업을 하나 넣기 위해 담당자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분께서는 친절하게 절차에 대해 알려주셨고, 교수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별 탈없이 수강 정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무실에 찾아가면 항상 호의적인 태도로 도와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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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제가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한 것은 운동입니다. 유빅 학생이면 무료로 이용가능한 수영장, 헬스장 등을 비롯해 농구 코트, 축구 구장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시설이 쉽게 이동가능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스포츠 활동들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수영, 주짓수, 태권도, 요가, 힙합댄스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강좌들을 한 학기에 55 달러를 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학기 중에 방학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갔던 가을학기에는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Reading Break 두 번의 방학이 있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캐나다에서 큰 명절이고, Reading Break는 학업이 미진한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방학입니다. 하지만 이 두 번의 방학동안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은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3 4일동안 주어지는 추수감사절 방학 때는 학교 여행사를 통해 교환학생만을 대상으로 캐나다 록키 산맥으로 떠납니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캐나다 명소 1인 캐네디언 록키 산맥은 매우 아름답다고 들었습니다. (아쉽게 저는 가지 못해서 얘기만 들었습니다.) 교환학생들끼리만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가시는 게 좋겠죠. Reading Break에는 역시 3,4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많은 학생들은 중요하지 않은 수업 몇 개를 제쳐놓고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갑니다. 하와이로 가는 그룹, 미국 LA나 라스베가스, 뉴욕으로 가는 그룹 등 다양하게 나뉘는데, 친한 친구들과 같이 그룹을 지어서 여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이 부족한 공부를 위한 방학이지 실제 도서관에는 자리가 텅 비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Culture Shock

저는 특별히 문화충격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룸메이트와의 문화적 차이는 약간 있었는데요. 학기 초반에 조금 친해졌을 무렵, 그 친구는 저에게 우리 서로 이성을 데려오면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제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승낙했습니다. 어느 날,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간에 룸메이트는 저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차마 안 비켜주기도 뭐해서 그 밤 중에 기숙사에서 나와 하염없이 걷던 그 20분 동안 괜히 비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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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교환학생의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새로운 경험영어 실력 증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는 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영어 실력입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사람들과 어울려 놀 때, 그만큼 즐기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회화 능력이 그리 증진되지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회화 실력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혹시라도 교환학생을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나 가기로 확정된 분들도 가시기 전까지 영어 회화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국인과 대하는 것에 자연스러워 지셔야지 가서 생활이 편합니다.

부족한 경험담이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희망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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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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