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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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WHU - 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2018년 2학기) (2020.06.30)
과정구분: UG  |  조회수: 126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WHU – 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이하 WHU)는 독일의 사립 경영대학으로, 독일 서부의 Vallendar(이하 발렌더)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연간 기온은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은 편이며, 겨울에도 영하로 잘 내려가진 않지만 눈이나 비가 종종 내리곤 하기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우산이나 우비를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퍼스 크기는 우리 학교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며, 10개가 채 되지 않는 건물들도 크기가 작고 건물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 이동하기 편합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학교가 위치한 작은 마을 발렌더는 마을 인구가 3000명 정도인 소도시로, 주변에 식료품 가게나 미용실, 은행 등 편의시설이 있긴 하지만 범위가 한정적이며 교통이 편리한 편은 아닙니다. 아시안 스토어나 주말에도 여는 큰 백화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을 찾으시려면 가장 가까운 도시인 Koblenz(이하 코블렌츠)로 가야 합니다. 코블렌츠(중앙역)는 기차로는 한 정거장, REWE 마트 맞은편에서 8번 버스를 타면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비록 학교와 기숙사가 위치한 마을 자체는 작지만 가까운 곳에 번화가(코블렌츠)가 있으며, 아기자기한 유럽식 건물들과 정원을 구경하고 날이 좋을 때 라인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묘미도 있었기에 그리 나쁜 환경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교환 프로그램 참가가 확정되면 곧 상대 학교로부터 기숙사 등록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일이 옵니다. 학교를 가운데에 두고 도보로 5-10분 정도의 거리에 여러 기숙사가 있는데 학교에서의 거리나 발코니의 유무에 따라 여러가지 옵션이 있으므로 취향껏 선택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가격대와 선호하는 환경을 설문지에 적어 보내면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선호를 반영하여 배정제안을 합니다. 저는 요양원 건물에서 몇 층을 빌려 사용하던 Residence Humboldthohe 라는 기숙사의 방을 제안받았습니다. 맨 꼭대기층을 배정받았는데, 한 달에 약 50-55만원 정도(400유로)의 비용을 낸 것 치고는 방도 넓고 깨끗했고, 방 안에 주방이 따로 있어 편리했습니다. 단점이라면 건물 바로 뒤에 산지가 있어 여름엔 모기를 포함한 날벌레들이 자주 들어오고, 언덕 위에 있어 학교까지의 거리가 좀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처음 보내오는 메일에서 관련 사항을 잘 확인하시고 지도를 통해 각 기숙사 건물의 위치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식사의 경우 제가 머물렀던 레지던스의 1층에 식당이 있다고는 들었으나 잘 이용하지 않았고, 학교에는 Mensa(이하 멘자)라는 학교식당이 있는데 가격은 현지 식당과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편이지만 너무나도 입에 맞지 않았기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학기 초에 발급받는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느끼한 걸 좋아하시거나 뭐든 잘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충전해서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4. 수업, 도서관

도서관은 학교 후문과 가까운 곳에 있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독일어 서적과 영어 서적이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컴퓨터와 복사기가 있는 방에서는 복사 및 인쇄가 가능하지만, 인쇄할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에 특정한 어플을 다운받아 이용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시험기간에는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않고 자리가 많은 K빌딩이나 빈 강의실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K나 IPC빌딩은 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어 로컬 학생들도 많이들 그곳에서 공부합니다.

수업의 경우 한 과목당 3 credit (2학점)인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과목 두 개를 합쳐서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 그 두 과목의 시험을 연속으로 같은 강의실에서 보게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들의 경우 비슷한 과목 두 개를 함께 듣는 경우는 많지 않았고, 통상적으로 두 연계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독일 대학의 특성상 우리나라처럼 3-4달동안 연속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앞 두 달 정도 한 과목을 공부하고 짧은 방학 후 새로운 과목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즉, 사실상 한 학기가 짧은 2학기인 셈입니다. 시험 역시 과목당 한 번씩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목들은 학기말(봄학기 기준 6월 말, 가을학기 기준 12월 말)에 시험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과목을 신청하실 때 시험일정이 겹치지는 않는지 잘 확인하시고 신청하셔야 합니다. 수업은 전반 학기에 하고 시험은 후반 학기에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 중 몇몇 과목에 대한 소개입니다.

Brand management: 개인적으로 교환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배우고 ppt 위주의 수업인데, 양도 많은 편은 아니라 시험 대비도 어렵지 않습니다.

Omnichannel retail marketing for consumer goods: 유통채널과 마케팅에 대해 배웁니다. 시험문제도 평이한 편이므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Mathematics 1: 기초 경영수학입니다.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는 않으나, 고등 수학(문과 기준) 범위를 넘어서는 자연상수 등의 개념도 비중있게 다뤄지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Introduction to financial accounting: 회계원리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세세한 내용까지 배웁니다. 조별과제가 없고 시험 위주이나 T계정 분개를 모두 기록해야 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출제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ntrepreneurship: 교환학생 비중이 높은 수업 중 하나입니다. 조모임 비중과 특별강의 비중이 높지만, 시험 난이도 자체는 평이한 편입니다. 다만 모두 서술형이기 때문에 시간 분배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시험을 학기말이 아닌 중간고사 기간에 본다는 점이 좋습니다.

Logistics: 물류와 유통에 대해 배웁니다. PPT 양이 많은 편이나 시험 문제는 대부분 계산식으로 나옵니다.

German 1: 교환학생이라면 입학시 독일어 테스트를 보고 반이 배정되어 필수적으로 듣게 되는 과목입니다. 보통 독일어가 처음이시라면 가장 기초 수준인 A1을 듣게 됩니다.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출석이 필수적이지만 교수님이 재밌으시고 친절하시며 수업 자체도 재미있습니다. 수업만 잘 따라오셔도 가뿐히 B는 받을 수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WHU는 행정지원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독일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걸 돕는 것은 물론, 행정처 메일로도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학기 초 OT때 알려준 학교측 메일로부터 시험 관련 정보나 휴일 공지 등 중요한 메일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웃룩에 자신의 학교 메일을 연동해두시고 알림을 켜두시는걸 추천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독일 사람들은 한국인들보다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정해진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나면 칼같이 휴일 다음으로 넘겨버리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일을 진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5.1. 보험

저는 한국에서 동부화재 유학생보험(장기체류자보험)을 들어 갔습니다. 보험을 미리 들어놓지 않고 독일에 도착해서 현지 보험을 드는 방법도 있으나, 가격이 꽤 높은 편이므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국에서 유명한 보험회사의 보험을 들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5.2. 재정증명서

독일 비자를 발급받는데 필수적인 서류 중 하나입니다. 체류기간 동안 체류국에서 일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독일 계좌에 있어야 하므로, 본국에서 미리 독일 가상계좌를 만들어 유로화 환전 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 가실 게 아니시라면 독일로 가신 후 학교 측에서 알려주는 대로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송금 후 은행에서 잔액증명서를 떼어 비자와 함께 준비했었지만, 체류기간이 6개월 이내라면 비자 대신 현지에서 거주허가증을 발급받는 것만으로도 체류가 가능합니다.

5.3. 여행관련

코블렌츠는 비록 소도시지만 쾰른과 프랑크푸르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뮌헨이나 베를린, 혹은 독일 주변의 다른 나라들(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을 여행하는 데 나쁘지 않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도시들로 가실 때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게 되실 일이 많을 텐데, 교통비를 할인해 주는 반카드(Bahncard 25)를 발급받아 사용하시면 교통비 절약이 좀 됩니다. 반카드는 크게 25퍼센트 할인해주는 기본형과 50퍼센트 할인해 주는 반카드 50이 있는데, 경험상 기차여행을 자주 가시는 편이 아니라면 25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만 26세 미만이시라면 My Bahncard로 발급받으시면 반값에 발급받으실 수 있어 좋습니다. 반카드 어플을 다운받으셔서 QR코드로 인증하는 식으로 사용하실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서로를 연결하는 내부 항공편이 많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 오히려 기차나 버스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계획을 짜실 때 여러 교통수단을 놓고 비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버스 외에도 민영기업에서 운영하는 Flixbus라는 고속버스가 있는데, 중-장거리 교통수단 중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승객이 많고 내부 시설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쾌적한 여행을 원하시거나 긴 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내야 하는 경우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Flixbus는 반카드 할인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 역시 고려하셔서 가격을 측정하셔야 합니다.

국제학생증(ISIC)을 발급받으면 고성이나 유적지 등 관광명소에서 학생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급비가 저렴하진 않기 때문에 여행지와 고려하셔서 선택하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입장료가 많이 비싼 곳을 자주 들르는 편이 아니었고 국제학생증 적용이 되지 않는 동유럽 국가들도 많이 다녔기 때문에 굳이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WHU는 교환학생 비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세계 각지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많으며, 따라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으로는 Taushie Tuesday라고 매주 화요일마다 교환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학생회 사람들이 다함께 펍에 가서 담소를 즐기는 시간이 있습니다. 또 가을방학이나 할로윈 시즌에는 학교 캠퍼스 안에서 할로윈 파티가 열리기도 합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WHU는 교환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합니다. 학기 시작 전에 다함께 대강당에 모여 OT를 진행하며 독일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받고, 학생증 발급이나 아직 비자나 거주증 발급이 안 된 학생들을 위해서도 구체적인 도움을 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느낀 점

오랜 기간 혼자 외국에 거주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어색했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도 많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부모형제, 친구들과 떨어져 먼 곳에서 홀로 지내는 경험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확실히 언어적 소통에 제약이 있는 외국에서 홀로 지내는 건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지내며 교류할 수 있어 크게 외롭진 않았습니다. 비록 학점을 많이 신청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시험이 몰린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기말고사 기간에는 본교에서보다도 더, 눈코뜰 새 없이 바빴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럽, 해외라서 바쁜 경험을 하는 것조차도 즐겁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또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여러 돌발상황이나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당황스런 순간들에 대해 문제해결력과 대처능력을 기르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평소 해외여행이나 외국인과의 문화교류 등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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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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