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만하임대학은 독일 Baden-Württemberg주 Mannhei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Mannheim은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이자, 만하임대학이 메인이 되는 대학도시입니다. 만하임대학 바로 앞에 기차역이 있어 기차를 타기 용이하고, 근처에 프랑크프루트가 있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용이합니다.
날씨는 3,4월까지 꽤 일교차가 커서 추웠고, 흐린 날이 꽤 많았지만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연세대 앞에 연세로를 중심으로 번화하게 상가들이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만하임 대학 앞에 상가들과 마트, 건물들이 바둑판무늬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구역이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 있기 때문에 길을 찾아가기가 매우 쉽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큰 마트가 위치하고, 생활용품점, 가구점, 서점, 옷가게, 영화관, 카페 등 독일에서 필요한 모든 물건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번화하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학교 근처에 영화관도 있으니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보는 영화가 그리울 때에는 영화관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주변에 Luisenpark라는 큰 공원이 있는데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의 사색을 좋아하신다면 혼자서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학기가 모두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쯤에 알게 되어 더 자주 못 간 것이 너무 아쉬웠던 공원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더 가까운 곳으로는 Wasserturm Mannheim이라는 곳이 있는데 분수도 예쁘고 가볍게 샌드위치를 사들고 좋은 날씨를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기숙사를 신청해서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제가 있었던 울멘벡 기숙사는 만하임대학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근처 다른 대학 학생들도 모두 같이 지내는 공공기숙사였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마트가 있었기 때문에 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간단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식료품이 한국보다도 싼 편이었습니다.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친구들과 같이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한식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제가 추천하는 수업은 Behavioral finance입니다. Intensive Seminar의 한 종류로 학기 초반에 2주 정도 수업을 몰아서 듣고, 마지막 수업일 날 시험을 보는 형태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여행을 자주 다니고 노는 것이 목적이었다 보니, 시험을 분산해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 외에 만하임 대학교는 수강신청기간에 수업신청을 하더라도 마지막 시험 날에 시험을 보러 가야지만 최종 수업 신청을 한 것이 됩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독일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수업을 듣는 데에 큰 제약이 되지 않습니다.

도서관은 굉장히 깔끔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중앙도서관 외에 여러 곳에 도서관들이 별도로 흩어져 있었는데, 저는 주로 경영대 도서관을 이용하였습니다. 수업자료 프린트의 경우, 학생증에 미리 충전해두고 도서관 프린터기에서 프린트를 할 수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학교로 가는 길의 초입에 있는 L1에 가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고, 보험을 들거나 확인증을 받고 서류를 작성하는 모든 절차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그 전에 교환학생 OT에서 필요한 모든 절차를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OT를 주의깊게 들어야합니다. International student center에서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주면, K7 구역의 공관서에 가서 학생비자를 따로 받아야 하는데, 독일의 공관서가 한국과 비교하여 굉장히 이른 시간에 문을 닫고, 가서 많이 기다려야 하고, 행정처리 속도도 늦으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1. 보험

보험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제안해준 DAK 보험 외에 따로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시기 전에 방문하여 해지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5.2. 재정증명서

독일에 도착하여 독일은행계좌를 개설하고, 그 은행계좌 내에  4~5개월 치 생활비를 넣고 이를 증명해야 학교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절차는 처음 학교에 도착하여 교환학생 오티에서 친절히 설명해주고, L1에 가서 다시 물어보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5.3. 여행관련

사실 제가 독일, 만하임대학교를 교환학생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여행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서 유럽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이 저의 큰 로망이었기 때문에, 유럽의 가운데에 있어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쉽게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 여행 갈 수 있는 독일에 꼭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학기를 포함하여 앞뒤로 1달 정도씩을 유럽에서 지내며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을 여행하였습니다. 스페인과 영국, 그리스를 제외한 모든 나라는 기차 또는 버스를 이용하여 편리하게(유럽 안에서 다니는 저가항공의 짐갯수 제한과 액체류 제한이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가 모두 끝난 후에도 기숙사를 1달 정도 더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 내에서 여행하기가 굉장히 편했습니다. 7일에서 10일 정도 한 나라 여행을 하고 난 후 다시 독일의 기숙사에 돌아와서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밀린 빨래도 하는 등 다시 재정비를 한 후 다시 다른 나라 여행을 떠나고 하는 방식을 취했어서 유럽 내에 내 마음대로 편하게 내 집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던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었습니다.

기차교통편과 관련하여 6개월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Semester ticket이 있습니다. 티켓을 사면 만하임 중심으로 50km내의 지역을 ICE를 제외한 RE나 S반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티켓을 이용하여 하이델베르크에 자주 갔고,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도시 비상부르에도 갖다왔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경우 가까워서 학교 친구들과 같이 자주 놀러가기 굉장히 좋습니다. 나무를 좋아하신다면 하이델베르크 성 뿐만 아니라 그 건너편에 철학자의 길이라고 불리우는 숲속길도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의 경우 FLIX나 Megabus 등을 이용하면 기차역 바로 옆에 버스정거장이 있어 이용이 편하고, 여행일자를 미리 계획하여 빠르게 예매하는 경우 5유로 이내로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German language course라고 학점 인정을 해주지만 교환학생들을 위한 수업으로, 어학당처럼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업 수강 신청 기간보다 더 빠르게 신청이 이루어져서, 이러한 수업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저는 신청하지 못했었는데 독일에 가서 독일어를 배우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만하임 대학에는 교환학생과 교류하는 Visum이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Visum에서는 기본적으로 1:1로 버디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 학교 에서 파티를 여는 등의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버디와 친해지지 못했지만 같이 교환을 간 한국 친구들의 버디와 다 같이 파티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본인 버디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지 말고 친해진 다른 한국 친구의 버디와 다 같이 친해지시면 됩니다!

또한, 꼭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만하임대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요가나 각종 운동, 줌바댄스, 에어로빅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건물이 학교 앞 곳곳에 있어 정확한 위치는 L1에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6. 느낀 점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만하임 도시가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서 살기에 편한 도시이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은 도시였고, 만하임대학도 공부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히려 교환학생을 1학기만 신청하여서 더 오래 있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1학기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다른 1학기동안 독일 현지 학생 친구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