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대학 주변 환경

 Claremont Mckenna College(CMC)는 미국 서부의 California 주 안의 Claremont라는 도시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laremont라는 도시 자체가 작고 아담하며 조용한 도시입니다. 따라서 학교를 중심으로 그 주변 동네가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MC는 주변에 4개의 다른 college들과 함께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5C라고 불리는 5개의 college가 한 학교를 이루 듯이 모여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이나 서점, 여러 가지 학교 전반적인 업무에 관한 건물들을 5개의 학교가 공유하지만, 기숙사나 강의실, 식당 등은 각 학교마다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California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제가 교환학생을 다녔던 9월에서 10월 까지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낮에 생활하여도 춥지 않았고 11월에서 12월에도 얇은 긴 팔과 청바지로도 낮 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 밤에는 조금 쌀쌀하였습니다. LA까지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기차역이 학교에서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었으며, Claremont villege라고 여러 상점들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모여 있습니다. target과 Montclair plaza라고 불리는 대형 마트와 mall은 걸어서 30분에서 40분, 차로는 5분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one-dollar cap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주중에 이용할 수 있는 $1짜리 택시를 이용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 크지 않아 CMC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학교입니다.

-거주 형태, 식사

 거의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기숙사는 크게 North, middle, south quad로 나뉘어 지며 총 11개의 기숙사가 CMC안에 있습니다. 70% 정도는 룸메이트가 있는 double room이고 나머지 30%정도가 single room입니다. 1학년이나 교환학생들은 의무적으로 double room 배정을 받게 되어있으나 권장사항이지 강제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숙사마다 구조도 다르고 특징이 다 다른데, 제가 있었던 North Quad의 Green hall 같은 경우 suite mate라고 해서 옆 방에 머무는 아이들과 함께 4명이서 세면대 하나, 샤워실 하나, 변기 하나를 공유하여 같이 쓰는 형태였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복도에 화장실과 세면대, 샤워실을 같은 층에 사는 아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형태도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크게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방에는 침대와 옷장, 책상이 개인별로 하나씩 구비되어 있고, 룸메이트와 상의하여 마음대로 방 구조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마다 Residence Assistant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RA에게 연락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는 담당해주시는 분이 화장실 같은 경우는 매일, vacuum같은 경우는 거의 1주일에 한번씩 해주셔서 따로 청소할 일은 없었습니다. 각 기숙사마다 quarter를 사용하거나 Claremont cash라고 불리는 학생증에 돈을 넣어 쓸 수 있는 것을 이용하여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마련된 laundry room이 있습니다. 또한 각 기숙사별로 lounge가 있어 그 곳에서 공부를 하거나 파티가 열리기도 합니다. 각 학교는 각자 dining hall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meal plan을 신청하여 그 수만큼 아무 학교 dining hall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주중에는 아침, 점심, 저녁이 제공되는데 뷔페 형식으로 정말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며, 주말에는 brunch 와 저녁이 나옵니다. meal plan의 숫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적은 것이 일주일에 8 meal이고 가장 많은 것이 16 meal 입니다. 저는 16 meal을 선택하였는데, 초반에는 부족하지 않게 잘 먹었고, 후반에는 많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식당에서 주로 밥을 먹기 때문에 아이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dining hall인 것 같습니다 또한 5C 통틀어서 총 7개의 dining hall이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고, 각각의 특징이 있고,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 날이 있기 때문에 미리 메뉴를 알아서 먹고 싶은 곳에서 맛있게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숙사 별로 따로 부엌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식당에서 먹거나, villege에 나가서 사 먹거나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음식을 사다가 먹거나 간단한 시리얼 종류는 방에다 두고 먹기도 합니다.

-수업, 도서관

 한 학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4개의 수업을 듣고, 많은 경우 5개까지 듣습니다. CMC는 liberal arts college이기 때문에 다양한 교양 수업들이 많은데 특히 economic 수업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의 전공이 econ 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심리, 정치, 외교, 수학, 다양한 언어 등 수업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Physical education 이라고 불리는 체육 수업이 있는데, credit은 따로 없지만 요가, 에어로빅, 서핑 등 다양한 운동 과목을 가지고 있어 관심 있는 운동이나 댄스 같은 경우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CMC 뿐만이 아니라 Permission을 받으면 다른 학교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학교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한 class에 정원이 20명을 거의 넘지 않습니다. 소규모 수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교수님께서 한 반의 학생 이름을 모두 알고 계실 정도 입니다. 그만큼 교수님이 개개인의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고 communication이 활발합니다. 교수님의 office hour을 잘 활용한다면 수업에도 도움을 많이 받고 교수님과 한국 대학에서는 가질 수 없는 유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수업마다 TA가 있어 mentoring session 이나 tutoring session이 있어 숙제를 질문하거나 수업 중 모르는 내용을 질문할 수도 있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끼리 친해질 수도 있습니다. 수업진행방식은 교수님마다 다르기 때문에 syllabus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도서관은 5C가 함께 쓰며, CMC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과는 다르게 약간은 시끄러운 분위기 이며, 대부분 open되어 있는 개방형 좌석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기말고사 기간에만 24시간 개방을 하고 평소에는 제 기억으로는 주중에는 새벽 1시까지, 주말에는 11시까지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꼭 도서관이 아니어도 공부할 수 있는 장소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국제교육부

 제가 처음 갔을 때, I-place라는 곳에서 Orientation을 먼저 받았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곳은 5C의 모든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곳인데, 크게는 여권, 비자, Orientation부터 작게는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 host family와의 연결, 공항 pick-up까지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봐주는 곳입니다. 저는 이 곳에 신청하여 host family도 만날 수 있었고, 공항 pick-up도 무료로 받았고, i-place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처음 학교에 도착하여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었던 곳이 i-place이었고, 그 후 orientation 때도 학교에 재학중인 international 학생들을 만나 여러 가지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가 많이 열려 참가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비자, 여권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고 연락하면 흔쾌히 시간을 내어 주시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거나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 이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CMC는 주변 2학교(Harvey mudd college, Scripps college)와 함께 gym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각 학교마다 gym이 있지만 다른 2학교의 gym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서도 가깝고 시설도 가장 좋았던 여학교인 Scripps college를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여기에는 pool도 있어 수영도 할 수 있고, 다양한 PE 수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날씨도 좋고 학교가 거의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 조깅을 하는 학생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동아리가 있기도 하고 5C 연합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도 많이 있습니다. 동아리를 소개하는 날이 있기 때문에 그 행사에 참여하면 5C의 모든 동아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음에 드는 곳에 가입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Korean-American Student Association(KASA)에 참가하여 활동하면서 다양한 한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가장 쉽게 두루두루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동아리 가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업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Healthcare Center가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무료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 소수자 들을 위한 center도 있고, 종교 단체 등 다양한 center들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Culture Shock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저는 교환학생 생활 동안 그렇게 큰 culture shock는 느끼지 않았습니다. 워낙 성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익숙해 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와 관련하여 어려움이나 피해가 있을 경우 RA나 i-place 또는 학교 측에 얘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이 없도록 Orientation 때 피임법이나, 서로간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행동 지침 같은 것을 소개하는 시간이 꼭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리고 주의 시키는 점이 culture shock이라면 culture shock일 수 있겠습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곳(교내외)

 CMC에는 Heggblade center라고 해서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해주는 부서가 있는데, 이곳에서 Disney land, Raging water, Knott’s scary Farm과 같은 놀이 공원에 ride와 표를 제공하여 훨씬 저렴하게 trip을 제공합니다. 또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나 새로 나온 영화표, hollywood의 공연 티켓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주자주 안내 메일을 확인하거나, 방문하여 일정을 알아보면 보다 유익하고 저렴하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학교에서도 다양한 티켓을 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함께 알아본다면 더욱 좋습니다. LA나 근방을 나갈 경우 LA 한인 택시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LAX나 Ontario 공항도 예약하면 학교까지 쉽게 올 수 있습니다. 공항 같은 경우는 supershuttle을 이용해도 학교에 올 수 있습니다. 한인택시나 shuttle이나 다른 사람들과 share하면 훨씬 싼 가격에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작아 한국 유학생들의 모임이나 유대가 끈끈한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학교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따로 종교가 있지 않아 한인교회나 다른 종교 단체에서는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에게도 한 학생 당 담당해주시는 분이 다 따로 계신데, writing center에서도 essay 쓰는 법 등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수강신청과 수업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분도 있고, 학교 전반적인 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시던 분도 계셔서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분 들께 메일을 드리거나 직접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소감

 비록 짧은 한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생활이었지만, 학교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어렵지 않고, 즐겁게 교환 한 학기를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외국에 나가 혼자 지내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언어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난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혼자 힘으로 또는 주변 친구들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헤쳐 나가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져 돌아 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런 기회를 저에게 주신 경영대학에 감사 드리며 한 학기 동안 신경 써주신 CMC에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한테 이런 소중한 기회가 많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