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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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University of Washington, Michael G. Foster School of Business (2022년 2학기) (2023.07.19)
과정구분: UG | 조회수: 555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워싱턴대학교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교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동부"에 있는 Washington D.C.와는 다른 곳으로, 유덥은 "서부"에 있는 Washington state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가까워서 방학 또는 학기 중에 친구들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여행을 갔었습니다. 포틀랜드도 가까운데 tax free이기 때문에 아이폰 등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캐나다도 버스로 갈 수 있는데, 저는 11월 마지막 주에 있는 thanksgiving 때 친구들과 밴쿠버에 다녀왔습니다.
시애틀을 비애틀이라고도 부르는만큼, 시애틀을 비가 굉장히 자주 내립니다. 제 첫 쿼터였던 가을쿼터에는 들었던 것과 달리 비가 잘 오지 않고 날씨가 맑았는데 현지 친구들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가을쿼터에도 날씨가 안 좋다고 합니다. 겨울쿼터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나중에는 해가 뜨면 반가울 정도로 gloomy합니다. 그래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분이라면 시애틀이 조금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봄쿼터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봄쿼터가 개강하는 3월 마지막 주부터 거의 4월 내내 벚꽃이 피어있고 비도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유덥은 상권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ave라고 부르는 대학가로 내려가면 target, h mart 그리고 조금더 가면 trader joe's가 있습니다. north campus 쪽에 있는 university village에는 qfc, safeway가 있어 필요한 품목에 따라 마트를 골라서 가면 됩니다.
근처에 bellevue, capitol hill, ballard, fremont 등이 있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나가곤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fremont sunday street market, ballard farmers market 등이 열리는데 이렇게 요일마다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알아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north campus에 있는 McMahon Hall에서 거주했습니다. 8인 클러스터라 4개의 더블룸과 룸메들과 함께 사용하는 common space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4개의 방은 구조가 모두 다른데 이 중 1개의 방은 2층 침대를 사용하게 됩니다. McMahon Hall은 유덥에서 유일하게 주방이 없는 기숙사여서 요리를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대부분의 식사를 meal plan을 사용해서 dining hall이나 district market에서 해결했고, 종종 친구네 기숙사에 놀러가서 함께 요리해 먹거나 외식을 했습니다.
4. 수업, 도서관
creating a company는 2쿼터짜리 수업으로 펀딩을 받아서 판매하고 실제로 수익을 내야하는 수업입니다. 창업 수업이다보니 팀플이 정말 많아서 힘들었지만, 사업계획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창업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학기 말에 펀딩 받은 돈을 돌려줘야해서 목표를 채우기 위해 여러 플리마켓에 갔었습니다.
advertising은 마케팅과 소비자행동론 수업과 겹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각 팀이 하나의 agency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2번의 팀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Lea Dun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스윗하시고 agency 로고도 스티커로 만들어서 나눠주십니다.
special topics는 정말 재밌게 들었던 2credit 수업입니다. 매주 랜덤으로 3-4인으로 조를 짜서 케이스 발표를 하기 때문에 컨설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수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global case competition이라고 루마니아에 있는 대학 학생들과 줌으로 케이스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CISB seminar는 1credit 세미나 수업입니다. 한국/일본, 미국, 중국, 스페인, 프랑스 등 각 문화권별로 트랙이 나눠져있으며 쿼터 동안 트랙 모임, 전체 모임 등을 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거나 강연을 듣습니다. 장학금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유덥 재학생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다른 교환학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3쿼터 모두 수강했는데, 가을쿼터와 겨울쿼터는 미국 트랙에 있었고, 봄쿼터에는 한국/일본 트랙으로 옮겼습니다. 한국/일본 트랙을 신청하면 한국어만 사용하게 될까봐 미국 트랙을 신청했던건데 사실상 영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고, 오히려 연세대학교에 왔던, 또는 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한국/일본 트랙을 추천합니다.
sales force management는 연대에서 듣기 힘든 세일즈 수업을 듣고 싶어서 수강했습니다. 조별 프로젝트를 위주로 진행되는데 조별로 B2B 기업을 선택하고, 수업 시간에 배우는 value proposition, value selling 등의 워크시트를 함께 채우고 인터뷰 과제를 함께 하게 됩니다. 꼭 영업에 관심 있는게 아니더라도, elevator speech나 product pitch 등 기본적인 발표 연습을 할 수 있고, 특히 mentor interview라는 과제에서는 영업 직무로 근무하시는 분을 만나서 resume도 첨삭받을 수 있고 영어로 인터뷰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mentor 리스트를 제공해주시지만, 특별히 원하는 분이 있다면 교수님께 승인을 받은 후 인터뷰를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amazon web services에 근무하는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multicultural marketing and business development는 배우는게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분반 별로 배정된 기업이 다르며 수강 신청 후,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내 포지션을 바탕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후 조별로 하나의 기업이 배정됩니다. 조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조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며 조 배정 직후 쿼터 동안의 프로젝트 일정을 세우게 됩니다. 유명 컨설팅 펌에서 근무 중인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시기 때문에 논리 과정을 배울 수 있었고, writing이 많은 수업이라 유덥 재학생에게는 writing credit이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그만큼 매번 제출해야하는 과제에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많으며 교수님께서 조별로 writing을 검수할 사람이 있도록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을 배정하십니다. 때문에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한 학기 동안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솔루션을 직접 제안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종강할 때(5월) 제안했던 솔루션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introduction to project management는 오퍼레이션 전공의 수업인데 intro라고 써있는만큼 그렇게 어려운 수업은 아닙니다. 교수님께서 microsoft project 개발에 참여하신 분이셨는데 project management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고, 엑셀을 사용하는 법도 수업 시간에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과제에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과제는 총 5번 있었고, final exam도 과제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business communication은 기초 수업 중에 하나로 경영학과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인터뷰를 요청할때 메일을 보내는 법이라거나 elevator pitch등의 과제가 나오는데, 미국에서의 첫 학기에 수강했으면 더 유익했겠지만 저는 마지막 학기에 들어서 다른 수업들의 내용과 겹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페어로 1번, 조별로 2번의 발표를 하게 되는데 그 중 조별 발표 1번은 다른 조와 토론을 하게 됩니다. 발표를 할때마다 영상을 찍어서 canvas(유덥의 런어스)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발표할때의 습관을 확인할 수 있고, 점차 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business plan practicum은 공식적으로 철회를 하지는 못했지만 드랍한 수업입니다. 학점이 남아서 급하게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대학원생과 함께 수강하는 수업이기 떄문에 강의는 전혀 없고 과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창업 교과목이기 때문에 과제 자체의 난이도가 있는 것은 아니나 작은 과제들이 여러개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창업을 하고 싶은 아이템이 확실히 있는 분만 수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lobal business strategy in developed markets은 마찬가지로 철회를 하지는 못했지만 드랍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발표의 부담이 커서 드랍하게 되었습니다. 수강 인원이 많지 않으나 수업 시간 내에 조별로 워크시트를 작성한 후 제출해야하며, 매주 읽어가야하는 케이스와 팟캐스트의 양이 꽤 됩니다.
military science and leadership development는 2credit 수업이고 경영 전공은 아니지만 군사학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수강했습니다. 전반부에는 리더십 위주로 진행되어 u.s. army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배우고 관련 영상을 시청하거나 다른 수강생들과 토의를 했습니다. 후반부에는 군사학을 배웠는데 미국의 first aid kit도 직접 보고, 계급 구조도 배웠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해서 군사학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새벽 운동에 한번 나가기도 했습니다. 학점 인정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듣기 힘든 수업이라서 재밌었고 발표 과제나 시험도 전혀 어렵지 않아서 추천합니다.
acting tools for professional presentation는 연기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했으나 마지막 학기에 나태해져서 출석일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드랍하게 되었습니다. meany hall이라는 drama 전공 건물에서 진행되었고, 강의는 거의 없고 다양한 활동과 발표 위주입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기도 하고 같이 수업 들은 친구들과 모두 친해질 수 있는 수업입니다. 개강 첫주에 나오는 i believe 과제를 사실상 쿼터 내내 활용하기 때문에 해당 에세이를 열심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매주 1쪽 분량의 reflection paper를 제출해야하는데 제출만 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추가 등록금을 내면 dance나 music 전공의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수강 후기는 제 블로그에 작성해두었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pcljudy/222958226343
도서관이 정말 많은데 저는 주로 red square에 있는 odegaard library와 경영대 건물에 있는 foster library를 이용했습니다. odegaard library은 처음 들어갔을때 iMac이 가득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미국은 행정 처리의 속도가 늦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유덥은 굉장히 빨랐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ds-2019를 3장이나 받게 되기도 했는데, 해당 건과 관련해서도 답장이 빨랐고, 파견 기간 중에 사기를 당했을 때도 상담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5.1. 보험
ISHIP이라는 학교 보험이 비싸서 ISO라는 보험을 들고 waiver 신청을 했습니다. ISO에도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저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학교 입력하면 가입 가능한 보험이 나와서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저는 9개월 파견이어서 총 $367을 지불했습니다
5.2. 재정증명서
은행에 가서 영문 재정증명서를 발급해달라고 하면 해주십니다.
5.3. 여행관련
쿼터제이다보니 방학이 조금 짧긴 해도 중간중간에 여행 갈 수 있는 타이밍이 많습니다. 11월 후반부에 thanksgiving day 때는 친구들과 3박 4일간 캐나다 밴쿠버에 다녀왔는데 472불 정도 들었습니다. 겨울방학 때는 동부로 13박 14일간 여행을 가서 3200불을 썼는데, 교환 가기 전에 여행 자금을 미리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이 금액을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귀국 직전에 mount rainier와 olympic national park도 갔었는데 두 곳 모두 추천드립니다. 다만 차로 가야해서 운전 가능한 친구와 함께 계획을 세우거나, 정 안되면 FIUT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시면 됩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유덥에는 FGA라는 경영대학 홍보대사가 있는데, 교환학생들과 1대1로 버디를 매칭해주기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유덥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볼 수 있고, 도착해서도 교환학생을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fremont에 있는 theo chocolate tour에 참여했었습니다.
FIUTS라는 단체에서도 교환학생과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매달 첫번째 수요일에는 HUB에서 free lunch가 있어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다른 추천 프로그램은 unite UW인데 엄밀히 따지면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동아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제처로부터 지원을 받기 때문에 활동비가 따로 들지 않으며 매주 모임을 할때마다 저녁을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쿼터 당 전체 활동 인원은 100명 정도 되며, 그룹당 1명의 facilitator와 5명의 멤버로 구성됩니다. 화, 수, 목 중 하나의 요일을 선택해서 정기 모임을 하고 토요일은 튤립 축제에 가는 등 다른 요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 쿼터만 참여 가능하지만 활동 이후에도 UUSA라는 이름으로 여러 행사에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활동 쿼터를 고민하실 필요 없이 첫 쿼터에 입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굉장히 친해졌던터라 강력하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시애틀에 동문회가 있어 저는 선배님들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느낀 점
제가 입학했을때 코로나가 터져서 교환학생을 포기하고 있다가 상황이 좋아져서 급하게 신청했습니다. 당시에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파견이라 돌아왔을때 졸업 전 한 학기만을 남겨둔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굉장히 만족합니다. 나름 현지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려고 하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외국인과 대화해야할 상황이 생겼을때 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아졌다는 점에서 제가 목표로 했던 점은 이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확실히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1년을 있다보니 즐거운 일도 많았고, 힘들었던 일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1년간의 시간은 앞으로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떠나는 분들께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점은 기록을 해두는 것인데, 정말 소중했던 시간임에도 귀국 후에 기억이 흐릿해집니다. 저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모두 운영하기 때문에 주별로 일기를 쓰고 친구들과 영상을 남기곤 했는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일상을 기록해두시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제 일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첨부한 링크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pcljudy/222891280352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u3iFdpS8CA2Uu-qot77if57yRqIFbX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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