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Kent Ridge Station이라고 하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PGPR 기준) 학교 셔틀버스가 Kent Ridge역까지 오기 때문에 위치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없습니다. Kent Ridge역은 싱가포르의 조금 서쪽에 있는데 차이나타운, marina bay area 등 주요 역들에 30-40분이면 갈 수 있고, buona vista, holland village, one north 등 지하철 1-4 정류장 안에도 예쁜 거리, 카페, 레스토랑이 많은 곳들에 갈 수 있어 너무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학교 크기는 큰 편입니다, 날씨와 학교 크기로 인해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버스가 굉장히 자주 오고 사용법도 쉽기 때문에 많이 애용하시게 될 것입니다. 
날씨는 내내 쨍쨍한 여름 날씨이고 습한 기후이나, 한국의 여름을 견디신 여러분들이라면 적응이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다들 민소매와 짧은 운동복 바지 등을 입고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얇은 옷차림으로 편하게 다니기 좋습니다. 하루에 한번 정도 약 20분동안 비가 쏟아지는데, 캠퍼스 내는 물론 바깥에서도 비를 피해서 걸어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곳들이 많았고 비가 10-20분이면 금방 그치기 때문에 비때문에 곤란하지는 않았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고 크기도 작은 편이라 교환학생 하시는 동안 싱가포르 곳곳을 탐방하시게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할게 정말정말 많아서, 리스트 만들어두고 결국 끝날때까지 다 못보고 떠나오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브런치 맛집, 호커센터 맛집, 책읽기 좋은 카페, 엽서샵, 구경할 곳들, 산책하기 좋은 등산로 등이 많고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보시기를 바라고, 싱가포르가 할게 없을 것 같다고는 절대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오히려 돌아다니기 편해서 정말 좋습니다.

NUS 캠퍼스 안에도 식당이나 공부할 수 있는 시설들, 버블티 가게, 놀거리들이 많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가면 Buona Vista역 (2정거장)에 맛집이 많은 몰과 호커센터가 있고, holland village라는 곳은 우연히 발견해서 정말 자주 방문했던 동네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고 카페와 식당들이 많습니다. vivo city라는 쇼핑몰도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큰 쇼핑몰입니다. 
그 외 많은 공원들이 있는데,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학교 주변에 kent ridge park도 있고, mount faber, macritchie Treetop Walk 등을 추천합니다.
사실 교통수단이 매우 편리해서 학교주변이 결국 싱가포르 전체라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도 위처럼 학교 근처에도 좋은 장소들이 매우 많았고,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좋은 동네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utown을 신청 후 떨어지고 PGPR type C 방에서 생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공용 화장실도 잘 청소해주셔서 깨끗한 편이고, 샤워실은 다 칸막이가 설치되어있습니다. utown에 비해 PGPR은 로컬 학생들과의 교류가 적으나, PGP에서도 penpal mate, yoga day등의 행사가 있었고, 저는 주로 수업이나 자연스럽게 친해진 교환학생 친구들과 지내고 PGPR에서는 편안하게 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utown 대비 PGPR의 장점은 위치입니다, kent ridge에서 걸어올 수 있어서 셔틀버스 운영시간 종료 후에도 돌아오기 쉽습니다. 수업 갈때도 셔틀버스가 있어 편합니다.  무엇보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숲같은 뷰가 너무 근사해서, 정말 내가 싱가포르에 와있구나 하며 힐링하곤 했습니다. 
꼭 에어컨이 있는 방을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에어컨 없는 방 친구들도 적응하긴 했지만 확실히 방이 훨씬 쾌적하고, 덥다고 문을 열어두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식사는 주로 학교 밖에서 먹었는데, 이는 캠퍼스 안보다 싱가포르를 많이 탐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에서 만난 각국 친구들과 호커센터에 가서 메뉴들을 시켜 나눠먹어보고,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 서로 데려가주기도 했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utown, pgpr같은 기숙사 시설에 식당이 있고, 경영관에는 spread라고 하는 맛있는 파스타/샐러드 가게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는 '호커센터'라는 야외 푸드센터가 곳곳에 있는데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로컬사람들도 아주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관광객 사이에서는 뉴턴 푸드센터가 유명하지만 이곳은 관광객 대상이라 가격이 비싸고, 오히려 차이나타운의 Maxwell 호커센터, Old Airport Road, 홀랜드빌리지 호커센터 등을 추천합니다. 저는 과일주스 하나와 호커센터 meal이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저는 총 4개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경영수업 2개와 인도네시아어1, 동남아시아의 음악 수업이었습니다. 경영수업의 경우 수업내용 자체는 연세대 수업과 비슷했지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도 놀라웠고 전부 좋은 교수님들이셨습니다.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의 말을 종합해도 NUS 교수님들은 거의 대부분 너무 좋으신 것 같아서, 듣고싶으신 수업 부담없이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도네시아어1 수업을 수강해 학기말 인도네시아 여행하면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택시기사분들과 이야기하고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언어공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에서 배우기 쉽지 않은 언어들이 많으니 한번 수강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또 SouthEast Asian Music 의 경우 직접 동남아시아 악기들을 연주해보고, 학기말에는 그룹으로 연주시험을 봤는데 교수님이 짜주시는 약 9명의 조원이 같이 앙상블 연주실에 모여 연습하고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 수업 제 분반에서는 제가 유일한 교환학생이었는데, 로컬학생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직접 악기도 연주해볼 수 있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시험도 어렵지 않았고 1-2주에 한번 2시간 정도 친구들과 모여 연습해 부담도 적었습니다. 

도서관은 NUS Central Library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업듣는 건물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있습니다. Central Library 내의 카페들에서 주로 공부를 했고, 3-4층 올라가면 open 열람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프린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학기 시작 이전에 주로 해당되는 것 같은데, 제가 파견되었을 때에는 NUS 교환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OT를 진행했는데, 거기 있는 순서대로 준비를 진행했고, 헷갈리는 부분은 본교에서 함께 파견나가는 친구들과 그룹 톡방을 개설하여 서로 도왔습니다. NUS 측에 이메일을 발송하면 주로 빨리 답이 와서 어려움이 적었습니다. 

5.1. 보험

보험은 NUS에서 가입하라고 하는 보험에 가입하고 여행을 위해 이후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던 것 같습니다. 

5.2. 재정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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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행관련

저는 학기중에 방콕, 쿠알라룸푸르를, 학기 끝나고는 인도네시아에 2주 여행을 다녀왔고, 모두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기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친구들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했습니다. 다만 저희는 코로나 정부규제로 인해 교환학생 끝나기 약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 여행규제가 완화되었는데, 오히려 그동안 싱가포르 안을 여행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외국 여행에 더불어 싱가포르에도 좋은 곳들이 정말 많으니 싱가포르 안팎으로 여행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말고 자바섬 여행을 정말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교환학생 있을 때 안가보면 언제 가보겠냐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인생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문화도 정말 다르고 자연경관이 너무 멋진 곳입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저희는 코로나로 인해 교환학생 OT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다들 더 열심히 socialize하려고 했던 것 같아 친구 사귀는 데에는 어려움이 적었습니다. 교환학생용 페이스북 그룹이 개설되었는데, 거기 먼저 들어가서 자기소개하고 친구 사귀실 수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함께 카약킹, 요가 등 운동하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주요 관광지들에 함께 가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또 비공식적으로 whatsapp 그룹 등을 통해 친구들이 지금 같이 점심 먹을 사람, 저녁 먹을 사람 등 모집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기초에는 이렇게 해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보고, 그 이후로는 잘 맞는 친구들과 서로 친구의 친구를 소개해주며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6. 느낀 점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NUS라는 좋은 학교, 국제적인 분위기 때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한학기였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comfort zone을 넓혀가고,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또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정말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교환학생을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단단함,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라는 국가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고, NUS라는 국제적인 우수 학교만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얻고싶은 것들의 우선순위를 잘 세워보시고, 그에 맞게 결정하시고, 교환학생 파견기간 동안은 정말 후회없이 하루하루 경험하고 느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