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도쿄도 신주쿠구에 위치한 와세다 대학은 연세대보다 작은 크기의 캠퍼스 여러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에 비해 대체적으로 건물이 높아 내부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쿄의 기후는 한국에 비해 따뜻하여 겨울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 두꺼운 점퍼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 가정의 겨울 실내 평균온도는 섭씨 10도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준이므로 꼭 난방기구가 필요합니다. 한여름에는 36,7도를 넘어가는 살인적인 더위에 습도 또한 매우 높아 야외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우선 와세다 캠퍼스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타카다노바바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의 신촌역과 비슷한 느낌인데, 주변에 수많은 상점과 쇼핑센터, 여러 개의 전철 노선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또한 캠퍼스에서 전철로 20분 정도면 이케부쿠로, 신주쿠, 신오쿠보, 니혼바시, 시부야 등 주요 도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전철은 환승이 되지 않지만, 학교 주변에 위치한 와세다 역, 니시와세다 역, 타카다노바바 역에는 여러 개의 전철 노선이 지나가므로 이동경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와세다 대학의 유학생들은 보통 기숙사/쉐어하우스/자취/홈스테이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합니다. 주변 친구들을 통해 들은 각 주거시설의 장단점은 이러합니다.

기숙사 : 와세다 대학의 기숙사는 개인실이 없습니다. 주변 친구들 모두 다른 문화권에서 온 룸메이트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또한 공용시설인 주방이나 쓰레기통 등의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숙사는 캠퍼스에서 도보 10분정도로 매우 가깝고, 한인 유학생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 친목을 다지기에 용이합니다.

쉐어하우스 : 저는 캠퍼스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한인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했습니다. ‘동경 유학생 모임’을 통해 방을 얻었고, 집의 위치가 너무 좋아 급하게 계약을 하고 들어갔으나,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있었고 입실 및 퇴실 시 이유 없이 추가로 큰 금액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지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과금을 이유로 매달 약 15만원 씩 납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한인 쉐어하우스도 둘러보았으나 시설이나 금액 문제 등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숙사는 이런 추가 요금이 붙지 않고 공과금도 정해져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에 거주하던 친구는 시설과 위치, 요금 등에 모두 만족했습니다.

홈스테이 : 교환학생 중 일부는 일본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는데, 이 친구들 모두 캠퍼스에서 전철로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에서 거주했습니다. 듣기로는 홈스테이 브로커가 있다고 하나, 보통 네리마구 등 캠퍼스에서 먼 곳의 가정집과만 계약을 맺는 듯 합니다.

교환 생활 초기에는 주로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 온 식재료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하기 시작한 후에는 외식할 때를 제외하고 전부 한국에서 들여온 식재료와 홋카이도 및 규슈산 식재료를 사용했습니다.

학식은 연세대학교 학식에 비해 맛과 가성비가 떨어지나, 캠퍼스 주변에 약 7~8000원 이하로 맛있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점심시간마다 매우 긴 줄을 서야합니다.

4. 수업, 도서관

일본 대학은 각 강의가 2학점이고, 쉬는시간 없이 주 1회 한시간 30분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대부분 상학부 전공생 3학년 이상이 수강할 수 있는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교환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영어수업과 일본인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일본어 수업 모두 수업의 수준이 크게 높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JLPT등 일본어 관련 자격증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일본어 수업 수강이 불가능합니다. 저는 일본어 관련 자격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학기 중에 JLPT점수를 취득하였으나, 일본어 수업을 신청하는 데에 아무런 제재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와세다 캠퍼스의 중앙도서관은 신축으로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오픈된 토론 공간, 독서실 책상으로 구성된 학습공간,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 학생증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공부할 수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상학부 건물 4층에 행정실이 위치하고, 업무시간 중이면 언제든지 방문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메일로도 적극적인 응대를 해주십니다.

참고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은 와세다 전체 OT 및 상학부 교환학생 OT 이렇게 두 차례 진행됩니다. 상학부 교환학생에게는 전체 OT에 대한 안내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학부 Welcome Party와 별개로 모든 교환학생들을 모아 진행하는 Welcome Party도 있는데, 이 또한 상학부 교환학생에게는 관련된 안내가 전달되지 않으니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 참석하는 편이 좋습니다.

5.1. 보험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가입했더라도, 일본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일본 정부의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매달 약 2만원에 상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며, 편의점을 통해서도 납부가 가능합니다. 귀국 시 잔여분은 구청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5.2. 재정증명서

5.3. 여행관련

일본의 교통비는 매우 비싸나, 전철 노선 선택 방법에 따라 교통요금이 배 이상 차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행 시 이동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본의 티머니 카드인 파스모를 이용하면 조금이지만 할인된 가격에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견 기간 동안 도쿄 근교 여행을 다녔는데, 당일 여행도 가능한 곳이 많아 주말이나 공강일을 알차게 활용하면 이곳저곳 여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파견 기간 동안 15개의 동아리에 가입 신청을 했으나, 대부분 영어 응대가 가능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가입 가능한 동아리는 5개에 불과했습니다. 총 2개의 동아리에 방문에 잠시간 활동을 했는데, 모두 친절하게 영어로 맞아주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6. 느낀 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