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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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YSB
“이봐 해봤어?”여전히 유효한 정주영식 도전정신
등록일: 2015-12-03  |  조회수: 5,438
지난 25일은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작고한 기업인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것은 그 분이 이 땅에 와 주어서 고맙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의 정신이 이 땅에 오래오래 남아있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 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불굴의 도전정신이다. '이봐 해봤어?'는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실패가 두려워 노력해 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는 부정적 사고에 대한 직격탄이다. 맨발로 다니는 나라에서는 신발을 팔 수 없다고 단정 짓는 사람에게 머리가 아니라 현장에서 신발을 팔아보고 얘기하라는 질책이다.

도전정신은 무모함과는 다르다. 동기가 부여되어 시대 흐름을 먼저 읽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준비가 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로 실천하는 개척정신을 말한다. 정주영식 경영철학은 종종 헝그리 정신, 용기 있는 도전 정신, 통념을 뛰어 넘는 창조 정신, 긍정적 행동주의 정신,
사업보국 정신으로 요약된다. 현 시점에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헝그리 정신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호기심을 자극해 아산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의 불꽃을 되살릴 수는 있을 것이다.

상기하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한 1955년 1인당 국민소득은 65달러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중동 건설 노동자의 고난이 헛되지 않게 이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8천 달러의 세계 8위 무역 대국으로 우뚝 섰다. 역사상 유례없는 압축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경제·고용 절벽과 성장 정체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사회 전체가 무력감에 빠져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난세에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작금의 상황을 난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던 강력한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정주영 회장의 창조경영과 도전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정주영식 도전정신이 스티브 잡스에 앞서 폭넓은 창의성과 실천력을 발휘했음도 기억해야 한다.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사업에 뛰어 들고 기업을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넘쳐나야 한다. 중세시대까지 열세였던 서양이 동양을 극복하고 세계무대의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은 미지의 바다를 향해 과감하게 닻을 올렸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기업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하는 정주영식 도전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새로운 사업 진출과 창업이 일자리도 만들고 복지문제도 해결한다. 창의와 열정으로 만들어낸 콘텐츠가 인터넷이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탄생한 한류 붐이 화장품 등 제조업 분야에도 불을 지피는 세상이다.

정주영 도전정신을 이식해 젊은이들이 사업기회를 찾아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야 한다. 정부는 도전과 창의력 발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일률적이고 무차별적인 비합리적 규제와 제도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지금의 강성 노조와 기업규제 환경에서는 정주영 회장마저도 사업 의욕을 접을 것이다. 최근 중국관광객 600만 시대를 맞아 부각된 면세점 사업권이 5년짜리란다. 면세점 사업이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 없는 그저 대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사고를 가진 정치인이 있는 한 5년 이후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창의적인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한국의 미래를 밝게 보는 미래학자들은 통일 후 한반도의 역동성을 변수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했듯이 통일은 국가의 재도약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 갖고 있는 조커임에는 분명하다. 통일의 중요성을 내다보고 남북분단 이후 민간인으로서 최초로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에 들어가고, 소떼를 몰고 방북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분이 정주영 회장이다. 비록 정주영 회장 타계 이후 아산의 대북사업이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과 실천력을 계승해 통일에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 오백원권 동전에 그려진 거북선 사진과 백사장 사진만으로 조선소를 지은 정주영식 도전정신으로 남북한 상생을 위한 민족의 숙원 사업 통일을 이루어 내야 한다. 남북이 힘을 모아 활기 넘치는 진정한 경제대국을 이루어 낸다면 우리 후손들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2015.11.27/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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