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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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University of Mannheim School of Business (2015년 2학기) (2016.08.02)
과정구분: UG  |  조회수: 2,919

독일 만하임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4개월을 보내고 귀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 늦게 교환학생을 왔지만 유럽의 여유를 누구보다도 더 마음껏 누리고 돌아가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천천히 느릿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교환학생 생활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습니다.

 

-         독일, 만하임대학교

만하임은 독일 중부 바덴-뷔르템 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하이델베르크와 아주 가깝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유럽 대륙 중앙에 있는 독일에서도 중부 교통의 요지에 있는 만하임은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여행을 다니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만하임대학교는 독일에서 경영, 경제학과로 1,2위를 다투는 우수한 학교입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 대학교는 성을 개조하여 만든 캠퍼스로도 유명합니다. 바로크 양식의 성에서 첫 수업을 들을 때의 설렘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          파견 전 준비사항

파견 전에 따로 준비할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교환학생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있어 파견 전과 학기 중 이메일로 모든 관련 정보를 받았습니다.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요구사항에 따라 학교 등록과 기숙사 신청을 마치면 됩니다. 등록은 4월, 기숙사 신청은 6월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자 역시 독일에 도착한 이후 학교 국제교류처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파견 전에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6월 초 기숙사 등록을 마치고 학교에 등록비와 기숙사 첫 달 월세를 보낸 이후 8월 마지막 주 출국 날 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저는 출국 전에 특별한 준비 없이 하루 전날 짐을 꾸렸는데, 도착하고나니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럽 날씨는 여름에도 비가 오게 되면 많이 추워지니 따뜻한 외투와 가디건, 전기장판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만하임에도 H&M, ZARA 등등 SPA 브랜드들이 많으며 백화점도 있어 필요한 옷들을 충분히 살 수 있었습니다..

 

-          수업, 추천 과목

9월 학기가 시작되면 도시 전체가 학생들로 붐비게 됩니다. 경영학부가 가장 큰 만하임 대학교의 경영대 수업에는 주로 대형 강의가 많습니다. 이화에서 들었던 수업들과 수업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강신청은 따로 하는 경우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으며 Syllabus를 잘 읽고 학교 포탈 사이트에 들어가 신청을 하면 됩니다. 제가 수강하였던 모든 수업이 기말 100%로 평가되었으며 출석 점수나 과제 점수가 따로 없었습니다. 수강했던 과목은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Corporate Finance and Risk Management, Price and product management, Marketing Decision Management, Security Valuation and Financial Analysis 5과목으로 유럽 학점으로 28 ECTS를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추천하는 과목은 Security Valuation and Financial Analysis 입니다. 5일만 수강하면 2학점이 인정되는 Intensive Course 였는데 기업분석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과 이론들에 대한 압축된 설명을 듣고, 기업분석 레포트를 직접 작성하여 시험을 대체하여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회계와 재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듣게 된다면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수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와 Corporate Finance의 경우 경영대 교환학생 대부분이 듣게 되며, 200여명이 수강하는 대형강의입니다. 강의가 워낙 대형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고 교환학생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어떤 날에는 앉을 자리도 없어 계단에 앉아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수선한 강의실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Exercise 수업에만 참석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과목들은 워낙 모든 교환학생들이 들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공부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생활 및 기숙사

독일은 정말 생활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생필품, 식료품 등이 한국보다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빵과 유제품이 매우 저렴하였기 때문에 저는 빵,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을 정말 매일매일 먹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고 같이 요리를 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추억이었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면 한국 친구들과 아시안마트에서 재료를 사와서 된장찌개, 불고기, 미역국,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많이 부과하기 때문에 외식비는 한국에서보다 비쌉니다. 그러나 외식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보다도 생활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있던 기숙사는 울멘벡이였는데, 4개 기숙사 중 학교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로 20분 거리이기 때문에 학기 초에 Semester ticket을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합니다. 기숙사는 B7>G7>하펜>울멘벡 순으로 가깝습니다. 울멘벡은 학교와는 멀지만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근처에 마트가 2개나 있어 생활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숙사의 형태는 싱글룸에 살면서 3~5명이 공용으로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을 공유하는 플랫이 있고 우리나라 원룸 형식의 아파트먼트가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전 후기들을 찾아보았을 때 아파트먼트에 살게 되면 친구를 사귀기 힘들고 외롭다는 단점이 있다고 들어 플랫을 신청하였으나, 제 경우에는 아파트먼트에 사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플랫메이트를 만나는 것이 순전히 운에 따르는 일이므로 본인이 청결문제에 예민하다고 생각한다면 아파트먼트를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          버디프로그램

만하임 대학교에는 Visum 이라는 버디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 등록 시 버디 신청란에 체크를 하면 개강 전에 이메일이 오는데, 버디에게 연락을 했음에도 답이 오지 않는 경우 만하임 대학교의 국제교류처에 새로운 버디를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하고 옆에서 독일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챙겨주는 버디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Visum 버디들끼리 다 같이 모여 파티를 함께 가는 등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 함께 자기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친구 고향이었던 함부르크로 여행을 가 부모님 집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등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의 한 학기를 20대의 마지막 휴가라고 생각하며 여유롭게 보내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추어 생활하였습니다. 아침잠이 많기 때문에 오후 수업을 위주로 시간표를 짰고,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모든 수업과 운동을 몰아두고 나머지 시간은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쉬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2주에 한 번 4박 5일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학기 중 12개의 도시를 여행했는데 만하임으로 교환학생 온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아주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Go Euro, Meinfernbus, DB Bahn, Ryanair, Vueling 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놓고 수시로 가격을 확인해보면 저렴한 가격에 버스나 기차,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내내 평소 가보고 싶었던 유럽 도시들 찍어두고 교통편을 찾아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같은 유럽 대륙에 있어도 정말 다른 매력과 특색을 지닌 나라와 도시들에 감탄하며 여행을 한 모든 순간들이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만하임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이며 Semester Ticket을 구입하면 공짜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만하임보다 더 옛 독일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나는 도시였기 때문에 자주 다녀왔고, 유명한 한국 음식점 ‘소반’이 있어 외국인 친구들을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파리, 프라하, 브뤼셀, 뮌헨, 베를린 등 주요 도시들은 만하임에서 모두 버스나 기차 직통으로 다녀올 수 있으며 저는 주로 버스를 이용하여 교통비를 많이 줄였습니다. 8~9시간 버스를 타는 경우 비행기를 타는 마음으로 편한 복장과 수분크림은 꼭 챙겼고 주로 약국에서 파는 멀미약을 먹고 버스에서 내내 잠들곤 했습니다. 교통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더 많은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쉽게 추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 책에서 보며 가고 싶었던 도시를 찾아가서 그 도시에 최대한 오래 머물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을 좋아하곤 했습니다. 음식이 가장 맛있었던 도시는 바르셀로나와 파리였고, 프라하 맥주가 독일 맥주보다도 맛있었습니다.

아일랜드는 영화 원스를 본 이후 가장 가보고 싶던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Irish 억양으로 대화하는 사람들, 거리 음악가들 덕분에 행복했으나, 더블린의 번화가인 Temple Bar Street에서 소매치기를 당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정말 소매치기가 빈번하니 핸드폰과 지갑에는 항상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바로 한국 카드사에 전화하여 신용카드를 정지하고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지갑을 되찾지는 못했습니다. 백팩을 맨 경우에 지갑을 반드시 깊숙하게 넣어서 꺼내갈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만하임에 돌아와 “아 드디어 집에 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교환학생 생활에 정말 적응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하임은 여행을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한 학기 동안 훨씬 더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의 생활은 바쁜 삶에 지쳐있던 저에게 꿈 같은 시간들을 안겨주었습니다. 여행으로 유럽을 방문 한 것은 세 번째였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려고 하기보다는 이 나라에서의 삶을 체험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여러 현실들을 잠시 잊고, 오늘 뭐 먹을까 주말엔 어디로 갈까에 대한 생각만으로 하루하루 살아갔던 이 5개월의 시간을 통해서 여유 있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교환학생 중 노르웨이, 홍콩, 호주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어 가보지 못한 나라들의 역사나 문화적 배경, 보편적인 대학생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런 간접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서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길 바랍니다.

독일 베를린
최고의 버거, 버거마이스터입니다. 이 맛은 잊을 수가 없군요. 꼭 추천 드립니다. 기억하세요. 버거마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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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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