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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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WHU - 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2013년 2학기) (2014.03.12)
과정구분: UG  |  조회수: 2,898

파견 대학명 : 독일 Vallendar, WHU ? Otto 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파견 기간 : 1학기 ( 2013년 가을학기 )


- 교환대학 소개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교통)


 제가 파견된 WHU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Vallendar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며 버스 20분 또는 기차 15분 거리의 Koblenz라는 도시에서 쇼핑, 외식, 파티, 교통 환승 등을 할 수 있습니다. Koblenz는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지역으로 어느 정도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WHU는 경영 전문 사립대학입니다.  총 학생수도 몇 백 명 수준으로 아주 작은 학교이며, 캠퍼스의 경계 없이 마을 한가운데에 건물 서너 채가 지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 기후


가을 겨울 동안의 전반적인 기후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파견됐을 때에는 예년보다 따뜻하여 한국보다 포근하게 생활하였습니다. 늦여름에는 쨍쨍하고 더운 날이 많은 반면, 가을에는 비가 자주 오고 흐립니다. 겨울에는 뮌헨 등 다른 지역보다 따스하여 눈이 잘 내리지 않습니다. 특이한 점은 서머타임이 해제되고 12월 즈음에는 오후 3시 반만 되면 해가 져버리고 낮이 매우 짧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시골 마을이라 공기도 맑고 청정합니다. 앞에 강이 흘러 안개가 가끔 끼기도 하였습니다.


? 교통


독일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주로 기차를, 독일 밖으로 이동할 때에는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였습니다. 기차의 경우, Vallendar역은 지역열차(RB)만 서는 작은 역입니다. 고속열차는 Koblenz역까지 가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쾰른 방향으로 갈 때에는 Vallendar역에서 바로 출발하는 지역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방향으로 갈 때에는 Koblenz역에서 환승해야 합니다. 독일은 한국보다 기차가 전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부분 Bahncard 25 (일종의 멤버십카드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3개월 혹은 4개월 동안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를 구입하거나, DB(독일 철도청)의 특가 서비스(탑승일자 3일전까지 구입 가능)를 이용했습니다. 또한 주말티켓, 지역티켓 등 프로모션이 많으므로 잘 알아보면 싸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WHU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Frankfurt main 공항, Frankfurt Hahn 공항, K?ln-Bonn 공항입니다. 저는 각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을 모두 비교해보고 저렴한 것을 선택하여 이용했습니다. 특히 Frankfurt Hahn공항은 라이언에어 등 저가항공이 주로 거점으로 삼는 곳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낮은 반면, 코블렌츠에서는 직행 버스가 있어 편리했습니다.


 


- 생활 환경 (주변 환경, 거주 형태, 식사)


  Vallendar는 우리나라 면 수준의 작은 마을로 앞에 강이 흐르고 중앙에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중형급 마트 세 개, 카페 두어 개, 식당 두어 개, 그외의 작은 점포가 여러 개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수업과 식재료 구입 외의 모든 활동 - 쇼핑, 파티, 외식, 핸드폰 개통 등 - 은 Koblenz로 나가서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을이 매우 작고 소박해서 조용히 공부하거나 학생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놀기에 적합하다 할 수 있습니다.


  • 거주 형태 (★)
    WHU는 기숙사가 없으며, 학교 주변 주택에서 살면서 통학하게 됩니다. 파견 확정이 된 후에 학교에서 여러 옵션을 주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데, 이때 각 주거시설에 대한 설명이 다소 빈약해서 좋은 집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려대학교에는 이전 교환학생들의 피드백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의 경우 아직 경영대 주관 파견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주거시설이 깔끔하고 편리하지만 다른 독일 학교들에 비해 월세가 약간 비싼 편입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학교와는 달리 과점 시장처럼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고, 또 워낙 현지 학생들의 경제 수준이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거주시설들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 HAUS WILDBURG - 학교에서 도보 5분
      절대 비추하는 집입니다. 성당에 딸린 수녀원 한 동을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곳인데, 너무나 열악합니다. 우선 방이 너무 좁고 가구들도 모두 낡았습니다. 특히 침대가 너무 작습니다. 방 안 조명도 너무 어두워서 무조건 스탠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제가 썼던 방은 자꾸 커다란 거미가 나왔는데, 학교나 수녀원 측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창틀도 낡아서 겨울에 외풍이 들어오고, 심지어 난방까지 약해서 겨울에 매우 춥습니다. 총 두 층으로 모든 여학생들이 한 개의 욕실과 한 개의 부엌을, 모든 남학생이 마찬가지로 한 개의 욕실과 한 개의 부엌을 한꺼번에 써야 합니다. 방 안에 세면대가 있고 한 층에 하나씩 공동 욕실이 있는데, 수도관이 낡아 수압이 약하고 녹물이 나오는데다가 겨울에는 물이 뜨겁지 않고 미지근합니다. 부엌은 크게 나쁜 점은 없지만, 끼니마다 요리를 해서 모두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야하는 점이 귀찮고 여러 학생이 쓰다보니 위생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정원에서 수녀원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에 손가락만한 슬러그(까맣고 큰 민달팽이)들이 우글거립니다. 또한 저녁 8시 이후 정원 대문이 잠겨서 친구들이 오갈 때 항상 따라나가서 문을 열어주고 다시 잠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리하는 수녀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서 학생들과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고, 독일어로 잔소리하고 화만 냅니다. 다른 집과 월세도 그리 차이나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 집만은 피해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CAMPUS KRAUTKRAMER (CKK) - 도보 2분
      학교과 가장 가깝고, 방마다 욕실과 부엌에 갖춰진 일반적인 원룸 형태입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돼 시설이 매우 좋고 깔끔합니다.  HAUS WILDBURG에서 살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해 여기로 이사오게 되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했습니다. 그곳에 비하면 방도 널찍하고 조명도 밝으며 난방도 빵빵하게 잘 됩니다. 물도 따뜻하고 깨끗하고 세게 잘 나옵니다. 창틀과 가구들도 만족스럽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다른 거주시설들에 비해 방세가 매우 저렴합니다. 그런데 학기 마치고 체크아웃할 때 아무리 청소를 완벽하게 해도 보증금을 거의 절반 이상 깎여 돌려받게 됩니다. 학생들이 학기 내내 만족며 살다가 체크아웃할 때 온갖 욕을 다 하며 나가는 곳입니다.
       

    • HORE STRASSE의 집 - 도보 7분
      집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가장 많은 교환학생들이 사는 곳입니다. 역시 지어진 지 얼마 안 돼 시설 매우 좋고 깔끔합니다. CKK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인실, 2인실, 4인실 등 여러 옵션이 있어 적절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인실과 4인실도 나름대로 방도 널찍하고 편리한데 다만 룸메이트와 잘 맞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많이 살다보니까 파티가 자주 열리게 되는데 집주인과 주민들이 매우 민감하여 갈등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다른 집들보다 월세가 비싼 대신 나갈 때 보증금은 깔끔하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언덕 위의 집- 도보 15분
      역시 집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다른 집들이 모두 학교에서 도보 7분 이내에 있는 반면에 이 집만 언덕 위에 위치해있어 다소 멀고 언덕 올라갈 때 다리도 좀 아픕니다 (노천광장에서 상대 수준). 대신 전망이 좋습니다. 오밀조밀한 마을과 라인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시설은 CKK와 HORE STRASSE 집과 비슷하게 깨끗하고 훌륭합니다.
       

    • 그 외
      그 외 다른 집들도 비슷한 수준이며, 학교에서 소개하는 집 외에 개인적으로 계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로 현지 학생들이 PRIVATE HOUSING을 이용하는데 원룸이 아닌 일반 가정집 수준으로 살면서도 아주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의 입장에서 정보를 얻기 매우 힘들고 또 장기 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제시한 옵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식사는 학교 식당, 외식, 집밥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학교 식당은 정해진 점심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메뉴 중 먹고싶은 것을 골라담으면 되고, 가격은 무게에 따라 결정됩니다. 크게 맛있지 않으면서도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학기 초에만 호기심에 몇 번 사먹고 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학교 옆의 케밥집이나 빵집에서 사먹는 것이 더 맛있고 저렴합니다. 가끔 기업 설명회 등에 참석하면 학교 식당에서 준비된 저녁을 공짜로 먹을 수 있습니다.

      집밥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마을의 중형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각자 요리해먹고,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기도 합니다. 파스타면, 계란, 우유, 치즈, 맥주, 와인 등 식재료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집에서만 먹을 경우 생활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한국 식재료는 온라인 쇼핑몰 KMALL을 통해 한국인들끼리 한꺼번에 구매하면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50유로 이상 구매시 배송료 무료).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소량으로 구입하려 할 때에는 Koblenz, Frankfurt 등 적당히 큰 도시에는 항상 아시안 식재료점이 있기 때문에 라면, 고추장 등 기본적인 한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Vallendar에는 외식할 곳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두어 곳뿐입니다. Koblenz로 나가면 식당이 많습니다.

         

      - 대학 환경 (학교의 입지, 수업, 도서관, 파견교 행정지원, 부대시설, 동아리 등)

      독일의 대학들은 보통 국립이지만 WHU는 경영 전문 사립대학입니다. 학비가 매우 비싼 편이라, 현지 학생들은 대부분 집안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입니다. 정원도 많지 않아 서로 다른 학생들에 대한 모든 정보 - 학점, 전체 석차, 파견될 학교, 부모님의 직업, 심지어는 현재와 과거의 여자친구까지 - 를 알고 있으며 영특한 학생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캠퍼스의 구분 없이 마을 한 가운데에 건물 몇 채가 달랑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시설은 깔끔한 편입니다. 대학교의 모든 시설이 24시간 개방입니다 (저녁 이후부터는 학생증 필요).


  • 수업
    교환학생들을 위한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됩니다.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영어실력이 매우 훌륭합니다. 모두 경영, 경제 과목들이며 일반 교양과목은 없습니다 (소수 있는 것도 모두 독일어 수업). 단, 어문 수업은 해당 현지 언어로 진행됩니다. 수업 시스템이 매우 독특합니다. 수업들이 매주 정해진 시간에 있고 서로 겹치지 않는 우리 학교와 달리 중구난방입니다. 하루에 세 시간씩해서 일주일만에 종강하는 수업도 있는 반면, 한 학기 내내 불규칙적으로 띄엄띄엄 있는 수업도 있습니다. 매번 요일과 시간과 강의실이 바뀝니다. 또한 수업들끼리 잘 겹치기 때문에 수강 신청을 할 때 수업이 최소한으로 겹치게 잘 짜야하며, 부득이하게 겹칠 경우 그날은 한 수업은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시험은 절대 겹치지 않게 짜야합니다 (시험 시간 변경 불가). 또한 쿼터제로 운영되어 한 학기에 두 개의 쿼터가 있습니다. 중간고사를 칠 즈음 한 쿼터가 완전히 끝나고 새로운 쿼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수업은 1쿼터 또는 2쿼터에만 있는 경우도 있고 1, 2쿼터를 모두 걸쳐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업 분위기는 수업에 종류에 따라 다른데, 질의응답과 토론이 매우 활발합니다. 또 거의 다 출석체크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한시간 반 정도는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잘 집중해야 합니다. 조모임이 많은 수업도 있습니다. 시험은 대체로 우리 학교와 비슷합니다. 학점은 1.0이 A+, 1,3 A0 1.7 A-, 2.0 B+ 이런 식으로 치환할 수 있고 5.0이 F입니다. 어학 수업은 5크레딧, 일반 수업은 4.5크레딧인데 쿼터제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2학점으로밖에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은 작은 편이지만 워낙 학생 수도 적고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지 붐벼서 못 앉을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조모임을 위한 스터디룸은 자주 만석이 됩니다. 프린트, 복사, 스캔은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서 할 수 있으며 한 장당 60센트입니다. 또다른 부대시설로는 체육관이 있습니다. 역시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며 시설이 깔끔해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수강 신청, 수업 자료 열람 및 시간표 조회 등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학교 계정을 이용한 이메일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동아리가 활성화되어있는 편은 아닙니다. 다만 가을학기에 EUROMASTER라고 범 독일 경영대학 체육대회 겸 파티를 매년 WHU에서 주관하는데, 이때 선수나 치어리더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연고전처럼 전문 선수나 응원단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적당히 연습한 후 출전합니다. EUROMASTER 행사는 이틀 동안 진행되며 양일 모두 정식 뒤풀이로 대형 클럽을 통째로 빌려 파티를 엽니다.

    또한 교환학생 비중이 커,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자주 열립니다. 대표적인 것이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교환학생의 밤(TAUSCHIE TUESDAY)입니다. 해당하는 학생들은 카페를 빌려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하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잡담하고 친해지는 행사입니다. 교내 식당을 클럽처럼 꾸며 무제한으로 맥주를 제공하며 열리는 파티도 종종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모든 서비스는 IRO에서 주관합니다. 언제든지 이메일로 약속을 잡고 질문, 요청,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교직원들도 매우 친절합니다. 또한 1:1 혹은 2:1로 현지 학생(BUDDY)이 배정됩니다. 주로 자신의 학교에 파견되었던 학생이 배정됩니다. 보통 친하게 지내면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수업을 듣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 우체국, 병원 등 - 내 일같이 도와줍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다음 파견될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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