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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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Claremont McKenna College (CMC) (2019년 2학기) (2020.01.16)
과정구분: UG  |  조회수: 196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cmc는 클레어몬트시에 위치한 아주 규모가 작은 학교입니다. 5c라고 해서 5개의 작은 college가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작은 편인것 같습니다. 강의건물은 크게 두 건물이 있다고 보면 되고, 건물 크기도 정말 작아서 연대에 있다가 cmc로 가면 좀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 간 이동이 적어서 편리하긴 합니다. 정말 신기한게 강의 실건물보다 체육관 크기가 더 큽니다. 또 기숙사 다 합친게 강의실 건물 다 합친 것보다 큽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생 수가 적어서 그래도 학교가 널널하고 여유롭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학교 뒤에 멀리 보이는 큰 산들이 있고 높은 건물이 없어 하늘이 탁 트여있어서 해질 때 풍경이 정말 이쁩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매일매일 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제가 2학기에 파견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옷이 필요없었습니다.
비오면 기온이 뚝 떨어지기는 한데, 그래도 12월에도 그렇게 춥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미국애들은 추워서 경량패딩도 입고다니던데, 저 같은 경우는 낮에 해뜨면 더워서 반팔에 걸칠 것만 가지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같은 날에 패딩입고 다니는 애들과 반팔입고 다니는 애들을 함께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편한대로 입고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학교 주변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할 게 없습니다. 일단 학교 안에서 뭐 사먹을 수 있는 곳은 생협같은 곳이 끝이고(프랜차이즈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도 넓은 게 아니라 식사 대체 샐러드나 맛없는 과자, 음료수만 팔기 때문에 저는 이용을 잘 안했습니다. 식료품이나 생필품 쇼핑을 하고싶다하면, 10분정도 걸어나가서 버스타고 쇼핑몰센터 내려서(한 10분이면 갑니다) 타겟가서 쇼핑하면 됩니다(학교에서 교통카드 무료로 지원해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중에 거기 나가는것도 일이라서 그냥 아마존에서 배송시켰습니다. 학교 주변 마을에 식당은 꽤 있는데, 대부분 가격대가 있는 식당들이고 저희가 갈만한 곳은 스시집, 라멘집, 짜장면집(한국분이 하십니다) 등이 있는데 저와 친구들은 학교에서 거리가 멀기도 해서 그렇게 자주 나가서 먹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 주변에 놀거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교환생활하면서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탈이 마을에 있는 아이스크림집가서 아이스크림 사먹는거였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조용하고 안전한 마을이라 식당, 이상한 부띠끄 상점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은 영화관이 하나 있긴 한데, 저는 딱 2번정도 가봤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는 타워형태 기숙사에 배정되었는데 2인실로 신청했었는데 4학년이라 그런지 아니면 시끄러운 룸메는 싫다고 구구절절 적어서 그런지 운이 좋게 1인실에 배정받아 정말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개강 전 기숙사 선호도 조사를 하는데 진짜 신중하게 골라야하고 어떤 룸메이트를 원하는지 적을때에도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야 합니다(그런데 교환학생의 경우 편의를 봐줘서 룸메와 트러블이 있으면 쉽게 방을 바꿔주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숙사도 학생 성향별로 다른 곳에 배정해주는데 타워기숙사는 조용한 삶을 추구하는 학생들이 많이 살아서 그렇게 시끄럽지 않습니다. 파티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 쪽은 방문만 열면 앞마당에 뛰쳐나가서 놀 수 있게 구조가 되어있고 실제도로 정말 정말 시끄럽습니다. 제가 사는 기숙사와 좀 떨어져있는데도 주말만 되면 제 방에서도 그쪽 노래를 같이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제발 조용한 곳으로 고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조용한 타워 기숙사 3인방은 fawcett, auen, marks입니다.
식사는 일주일에 12번 밀플랜을 신청했는데, 밀플랜을 신청하면 그만큼 flex라 해서 학교 매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가 들어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방에서 혼자 먹거나, 학교 밖에 나가서 먹을 경우도 생각해서 12번을 했는데 딱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밀플랜을 다 썼는데 학교 식당에서 먹고 싶으면 flex를 쓰면 되니까 밀플랜이 부족할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학기 말에 flex가 많이 남아서 pomona 학교 카페에서 친구들 음료도 사주고 밀플랜도 긁어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은 5개 학교 식당 다 이용할 수 있는데, 그냥 학기 초에 모두 다 가보고(pomona에 식당이 여러개라서 5c합치면 7~8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취향껏 가면 됩니다. 또 구글에 5c menu치면 일주일치 식당 메뉴 다 나오니까 그때그때 맛있는 거 나오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식당은 다 뷔페식인데 맛은 없습니다. 그나마 가끔 쌀국수나 비빔밥이 나오기는 합니다. 한국오면 굳이 안 먹을 정도의 맛이지만 그 곳에서는 정말 맛있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쌀국수 나오는 날은 기분좋게 식당에 갈 수 있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제가 정말정말 후회가 되는게,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선수과목을 안들으면 수업 자체를 수강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듣고 싶었던 수업을 다 못 듣고 왔습니다. cmc가 경영학과가 없어서 경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3천 단위 수업을 들을려면 중급미시, 중급거시를 필수로 들었어야 하고(연대에서는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이겠죠) cmc에서 계량경제학을 듣기 위해 직전학기에 통방까지 수강했던 저는 계량을 가르치는 모든 교수님들을 찾아뵈며 간곡히 제 사정을 말하며 청해봤지만 눈물을 머금고 다른 수업을 주워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행정팀에서 수강을 위해 교수님의 동의가 필요한 수업은 개강 시 교수님께 찾아가 여쭤보면 된다고 했지만 선수과목 미달시 그럴 필요없이 다른 과목 넣는게 낫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 3~4과목을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내고 수업에 청강까지 하며 부탁을 해도 다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3과목을 주워서 intermediate accounting, intro to python, complex analysis, game theory 총 4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cmc 수업들은 다 하이퀄리티입니다. 중급회계 말고 다른 수업들은 예정에 없던 수업들이었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이 다 명석하시고 친절하시고 강의력도 좋으십니다. 정말 cmc에 가면 차원이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수업은 소규모라서 교수님께서 학생들 하나하나 이름도 외우시고 케어를 잘 해주십니다. cmc 교환 생각이 있는 분은 꼭 듣고 싶은 과목을 미리 찾아서 선수과목을 다 수강해서 원하는 수업을 다 듣고오기를 바랍니다. 아 참고로 수업 수준과 학생들 수준은 별개입니다. cmc수업이 좋다고 학생들이 똑똑한 건 아닙니다.
cmc내에 도서관은 없는 것 같고 5c 전체가 공유하는 큰 도서관이 cmc 가까이에 있습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시험기간외에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떠드는 사람은 물론이고 옆에서 밥먹는 사람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참고로 수업 교재비가 정말 비쌉니다. 특히 중급회계처럼 두꺼운 교재는 400달러가 넘습니다. 학교에서 렌트하면 200달러 정도로 그나마 싸기는 한데 학기초에 교재비로 돈이 꽤 나갑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cmc가 교환학생이 연대와 다른 학교 1개뿐이라 교환학생에 대한 지원이 정말 부족합니다. 일단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뭘 신청하거나 그럴때면 고르는 보기 중에 exchange student이라는 옵션이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transfer나 다른 보기로 고르는데, 학교자체에서도 저희를 교환학생으로 분류를 안해놓은건지 학교g메일 계정으로 너 이거 안했다고 빨리 하라고 잘못된 메일이 자주 옵니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물으면 잘못 보냈다고 무시하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학기초에 국제학생 오티끝나고 신입생 오티를 일주일간 하는데, 교환학생은 명단에도 없어서 막상 오티가면 너네누구냐고 묻습니다. 어디 앉아야하냐고 물으면 자기들도 모릅니다. 원래는 신입생 오티때 교환학생들도 같이 여행을 갔다고 하는데 저희때부터 안하는건지 뭔지 저희 명찰도 없고 신입생 기본 물품(텀블러, 수저세트 등등)도 못받았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붕떠서 개강 전 일주일간 엘에이 구경하며 잘 놀았습니다.
또 국제학생 담당하는 분은 메일드려도 답장도 잘 안하십니다. 제 생각엔 본인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라서 일 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학교 행정팀에 도움받는것보다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물어 도움받는게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정말 종강 마지막까지 소통이 안돼서 힘들었습니다. 저희가 1일 더 기숙사에 잔류하는 late stay에 신청했는데, 메일로 너네 신청됐다고만 하셔서 다 처리된 건줄 알았는데, 학생 전체 메일에 방학동안 apartment에서 지내는 사람들은(학교밖 주택형 거주지를 apartment라고 하더군요) 카드 등록을 해야한다는 공지를 워딩때문에 그냥 지나쳤더니, 당일에 카드 등록이 안되있어서 기숙사 못들어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전화드렸더니 오히려 너네가 안한걸 지금와서 어쩌냐고 자기 휴가중이라고 화내셔서 엄청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날 저희 연대학생들 한방에 다 같이 모여서 한명이 안에서 문열어주는 식으로 지냈습니다.
 

5.1. 보험

보험은 학교에서 들어주는 ship이라는 보험이 있는데 굳이 이거 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한 100만원정도 들여서 학교보험 가입했는데 정말 1도 도움 안됐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학교 보험들어있으면 공짜긴 한데, 차라리 그때 돈 내고 한국에서 다른 싼 보험 가입해서 가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 clinic이 있긴한데, 거기 일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제가 있을 당시엔 긴급상황아니면 예약 안받는다 해서 큰 도움 안되었습니다. 저는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참다참다 이건 긴급상황이다 생각해 한번 방문했었고, 별다른 약 처방없이 인생에 대한 따듯한 조언만 얻고 왔습니다. 아픈건 마트가서 산 약 일주일정도 먹으니 바로 완치됐습니다.

5.2. 재정증명서

cmc가 등록금이 어마어마한 학교다보니(학기당 3천만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비자발급받을때에도 그 등록금을 다 댈수 있는지 증명해야합니다. 그런데 다른 국제대 학생들 말 들어보니, 교환학생인데도 이걸 다 증명해야하냐고 cmc에 메일보내니 잘못보냈다고 다시 금액 수정해줬다고 한 것 같기는 합니다.

5.3. 여행관련

cmc가 엘에이가려면 기차타고 1시간 나가야하는데 이 기차도 1~2시간에 1대 있는 정도라 저는 학기중에는 거의 안나갔습니다. 또 기차타고 1시간 나가서 다시 엘에이 지하철타고 이동해야하는데 그러면 왕복 이동시간이 엄청납니다. 차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저희는 차가 없고 또 매주 과제가 산더미라 굳이 기차타고 나가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자주 놀러가 놓을껄 후회가 되긴 합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cmc가 교환학생을 위한 제도가 잘 구축되어있지 않아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하면 되는데, 이 학교가 정말 좋은게 등록금이 비싸서 그런지 학교 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의 매주 개최해줍니다. 선착순 신청이라 시간놓치면 실패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la 발레공연, 겨울왕국 관람, la당일투어, 미술관관람, 스케이트장, 샌디애고 여행(3박4일) 등등 정말 많이 참여하고 왔습니다. 이외에도 디즈니랜드 등과 같은 놀이동산 프로그램도 있는데, 다 무료에다가 식비도 지원해주기 때문에 공지 잘 살펴서 시간맞춰 신청하면 됩니다.

6. 느낀 점

cmc는 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수준높은 수업, 한적한 학교, 평화로운 주변 마을,,,그래서 그런지 학생들 심심하지 말라고 주말마다 학교에서 파티를 개최해줍니다. 술도 공짜로 나눠주고 DJ도 불러줍니다. 하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정서와 맞지않아 학기 초에 한번 갔다가 그 후론 가지 않았습니다. 파티하는거 좋아하면 cmc 생활이 심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공부외에 할게 없어서 심심했습니다. 그 덕에 공부는 열심히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정말 교환학생의 삶을 즐기고 싶은 분은 다른 학교를 추천합니다.
또 저는 cmc가 엄청 명문대라길래 기대하고 왔는데, 교수님과 수업들은 정말 훌륭했지만 학생들을 보면 좀 의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문화차이라고 하기엔 너무 개념없는 학생들도 많아서 진짜 명문대가 맞나 싶을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물론 착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요약하자면 cmc는
교수님들과 수업은 너무 좋다. 진짜 명문대 수업이 맞다. 학생들은 명문대생은 아니다.
학교가 작아서 좀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공부하기엔 너무 좋은 환경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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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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