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만하임대학교는 독일 Baden-Württemberg주 Mannheim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과거 궁전으로 쓰였던 건물로 웅장한 바로크 건축 양식을 띠고 있으며, 만하임에서의 주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만하임 도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드리자면, 만하임은Baden-Württemberg 주에서 스튜트가르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경제 및 문화의 중심으로,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후 ‘여행’란에서 언급하겠지만,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버스, 기차 등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주변 도시로는 프랑크푸르트 (1시간), 하이델베르크 (30분) 등이 있습니다. (버스 및 기차 기준.) 도시 서쪽으로는 라인강이 흐르고 있고, 북쪽으로는 넥타강이 만하임을 감싸고 있습니다. 날씨/기후의 경우, 가을학기인 8~12월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전형적인 유럽 날씨입니다만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8월말의 경우 습도가 높고 더운 편이며, 가을/겨울의 경우 대체로 흐린 날이 많으며, 동일 기간 한국 날씨 온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춥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만하임은 바둑판 형태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Quadrate 형태라고 일컫습니다. 길을 모르더라도 Quadrate 내에서는 모든 구역이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열 (동·서)은 알파벳, 행 (남·북)은 숫자 기준입니다.) 도시 중앙에 광장 (Paradeplatz)이 위치해 있으며, 그 주위로 각종 식당, 마켓, 상점 등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도시 곳곳이 트램과 버스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동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자전거도 구매하셔서 다니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만하임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공간으로 B7, G7 (Quadrate 내 위치), 하펜, 울멘벡 (외곽에 위치)가 있으며, 울멘벡 기숙사가 수용인원이 가장 많습니다. 본인의 경우 G7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으며, 그 중 가장 꼭대기 층인 5층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른 방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며, 대신 방이 훨씬 넓고, 약간 다락방 느낌입니다.) 학교까지의 거리는 가까운 편에 속하며, 도보로 15~20분 내외, 자전거로 10분 내외 정도 걸립니다. 방 구성은 기숙사마다 다를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G7의 경우 Flat을 공유하는 형태로, 주방/화장실/샤워실을 Flatmate와 공유하게 됩니다.

대부분 주방에 이전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용하던 갖가지 식기구가 남아있어 생활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필요에 따라 구매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모여 요리하거나 혹은 혼자 준비하여 대부분 직접 식사를 해결하였으며, 가끔 주변 식당을 이용하여 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비슷하겠지만, 독일의 경우 식료품의 가격이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대신 상대적으로 식당 가격이 비싼 편이었습니다. 식료품은 주변 마켓/마트 등을 이용하였으며, 대표적으로 Aldi, Lidl, Rewe 등이 있었습니다. 중앙역 근처에 아시안 마켓도 있어 한식 재료도 구매할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라면 포함)

4. 수업, 도서관

만하임대학교의 수업은 독일 Regular 학생을 위한 수업과 교환학생 등의 International 학생을 위한 수업으로 나뉘어집니다. International course는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교환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 전공 수업도 있습니다만, International course로 열리는 경영대학 수업은 상대적으로 선택권이 적은 편입니다. 대신, 유럽에서 학부는 3년까지이므로, 한국에서 4학년 이상이면 석사 수업도 수강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해당 학기에 수강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Security Valuation &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 Corporate Finance and Risk Management
•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 Decision Analysis (석사)

도서관의 경우 학과마다 도서관이 있으며, 학교와 바로 인접해 있는 교외에도 규모가 큰 학교 도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본인의 경우 경영대학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으며, 조모임을 위한 공간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교환학생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는 학기 시작 전과 끝나기 직전에 주로 있으며, 상대적으로 행정 처리 속도가 조금 느린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교환학생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행정 절차로는 (1) 학교 등록 (Enrollment), (2) 은행 계좌 개설, (3) 거주 등록, (4) 기타 (보험 등)이 있습니다. 본인의 경우 Commerzbank에서 계좌를 개설하였으며, 학교 등록 시 은행 계좌번호를 요구하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설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5.1. 보험

본인은 출국 전에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여 그걸로 대체하였습니다만, 학교에 파견된 보험 관계자들이 해외 학생들에게 제안해주는 보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해당 보험의 경우, 독일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보장해준다고 합니다만, 월 80~90 유로 수준으로 보험료가 비싼 편입니다.) 

5.2. 재정증명서

거주 등록 시 재정증명서를 요구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본인의 경우 별도 문서 없이 기존에 개설한 은행계좌 내역서를 제시하였고, 추가 절차는 없었습니다. 최소 금액이 있어야 하는 규정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까지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본인은 4~5개월 치 생활비를 부모님께서 한번에 송부해주셨던 금액으로 제시했었습니다. 

5.3. 여행관련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만하임에서 다른 지역 혹은 국가로 가는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이 아주 잘 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교환학생 생활을 하시면서 편리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본인은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었지만, 많이 다니는 친구들의 경우 대부분의 유럽 여행지를 다닐 만큼 기회가 많으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미리 언급하자면,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해외여행을 같이 가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교내에 “Visum”이라는 이름으로 교환학생들을 위한 학생 단체가 있습니다. 학기 초에 독일 Regular 학생들과 1:1로 친구를 맺어주는 Budd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교내 파티 및 페스티벌인 Schlossfest 등 각종 행사들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 매주 파티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특히 학기 초에 많이 참여하여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느낀 점

전체적으로 한 학기 동안의 생활을 미루어 봤을 때 기대 이상의 만족감과 함께 교환학생 생활을 마쳤던 것 같습니다. 만하임 도시 자체로 잘 짜여 있지만 대학 도시인 만큼 자유분방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교환학생으로써 타지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시설이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또래의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 함께 놀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기를 수 있었고, 여행 등을 통해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만하임대학교 교환학생 파견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