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School of Business는 Waseda University Waseda Campus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네다 공항에서 북향으로 자차 이용 40분 가량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일본 대학 캠퍼스들이 그렇듯이 작고 아담한 형태입니다.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와 비교하자면 공학원 ~ 중앙도서관 사이의 부지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쿄의 중심부에 있다보니, 일본 동부지역의 전형적인 날씨입니다. 여름에는 평균 기온 30도가 넘을 정도의 고온이며, 일주일에 비가 4일가량 올정도로 매우 습한 기후입니다. 겨울에는 서울에 비해 매우 따뜻한 편입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으며, 눈 또한 거의 오지 않아 거주하기에 가장 쾌적한 시기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신주쿠 구에 위치하고 있으나 그 지역 가장 큰 번화가인 신주쿠 역 주변, 가부키쵸 부근과 도보이용 약 1시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학교의 가장 가까운 주변은 대부분 거주지역이며, 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 가구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근접 역으로는 도보 이용 5분가량 소요되는 Waseda 토덴 경전철 역이 있고, 도보 이용 20분 가량 소요되는 타카다노바바 역이 있습니다. 와세다 학생들의 방과 후 사교활동은 거의 타카다노바바 역 근처에서 이루어지며,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앞 명물거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단체 활동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타카다노바바 부근에는 항상 활기찬 젊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약 5개월 간 두 곳의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한 바 있습니다. 첫 3달간은 학교에서 도보 통학 40분 가량 걸리는 오오쿠보 역 부근에서, 나머지 2개월은 학교에서 2분 거리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하였습니다. 쉐어하우스는 거주자 각자 사적 공간인 방이 구분되어 있지만, 그 외 주방, 거실, 공공생활시설등을 공유하며, 마치 한 집에 사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 배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학교 기숙사 수용 인원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교환 학생들이 공립 기숙사(쿄릿츠 멘테난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저 또한 이 기숙사를 추천받았습니다만, 이 시설이 통학 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배정하는 까닭에, 입주를 포기하고 쉐어하우스 에이전시에서 따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립 기숙사와 교통비 합산 비용과 쉐어하우스 입주 비용은 거의 비등비등 하며, 대부분 입, 퇴거가 편하기 때문에, 교내 기숙사가 아닐 경우 쉐어하우스를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 혹은 주말 식사는 주로 거소 주변 수퍼마켓에서 벤또를 구입해 해결하였으며, 그 외 점심과 저녁 혹은 친구들을 만날 시에는 타카다노바바 인근에 유명한 식당들이 많아,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쉐어하우스에서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입주자들과 서로의 전통 음식들을 해주며 친분을 다질 기회가 많았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연세대학교와는 다르게 2학점제와 4학점제로 나뉘어지며, 교환학생 최대 수강 학점은 24학점으로, 2학점을 구성하여 최대로 들을 경우 12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일본 거주 경험, 일본어 자격능력 등이 없으면, 일본어 수업을 듣는 것이 제도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과목들이 개설되는데, 그 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학부 교환학생들은 랭귀지 스쿨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내 수업 18학점, 랭귀지 스쿨 2학점을 신청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대부분이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를 요구합니다. 도서관의 경우 학생증을 발급 받은 이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학부 건물마다 학부 도서관이 있으며, 소속 불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로징 타임이 9시 10시 11시 등으로 제각각이며,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학교를 폐쇄합니다. 그 외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 실이 학교 바깥에 있으며, 인쇄 혹은 밤샘작업을 할 때는 이 곳을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시설은 일본의 국경일의 경우 폐쇄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행정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며, 교환학생에 대해 매우 주의깊게 도와줍니다. 대부분의 행정직원들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 사항이 있을 경우, 이메일, 직접 방문 등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다 해줍니다. 학기 시작하기 한달 전 제너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이에 참여하지 못할지라도 그 이후에 학부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일본 거주 조건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고, 학교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5.1. 보험

일본에 거주하고 있을 시, 국민건강 보험에 가입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처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시 피보험자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각 지역의 구약소(한국의 구청과 유사)에서 개별 신청해야 하며, 월 별, 일괄 납부 방법을 정할 수 있습니다. 약 5개월간 5천엔(5만원) 가량을 지불했었습니다. 그 외에 파견 학교에서 요구하는 보험은 없으며, 연세대학교에서 파견에 관련한 유학생 보험을 신청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따로 가입하고 출국하였습니다. 저는 유학 당시 아르바이트, 인턴 근무 등의 소득이 없어 작은 금액을 냈지만, 일을 하시는 경우, 지불 금액이 증가할 수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5.2. 재정증명서

파견학교로부터 누가 이 유학생활 동안 금전적인 지원을 해 줄 예정인지,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어떠한 방법으로 지원받을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합니다. 부모 등 타인이 지원을 해 줄 경우 혹은 개인이 자력으로 유학하는 것과 상관 없이, 지원에 대한 Defraying announcement sheet에 지원자의 서명을 하고 그 금액을 기재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 자력으로  지원을 한 관계로, 본인 계좌 내의 금액을 증명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금액이 명시된 계좌 조회서를 제출하였습니다.

5.3. 여행관련

파견 기간동안, 도쿄 도 외 10개의 현으로 여행을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후 와세다 축제 기간 1주일 가량, 기말고사 기간 한달 전 골든위크 약 2주일간 중간 방학이 있으며 그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여행하였습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 가족, 나홀로 여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녔습니다. 일본의 교통비(지하철, 철도, 항공, 톨비 등)는 매우 비싸며 한국의 약 2배 가량의 비용이 소모됩니다. 저는 많은 지역을 짧은 기간 안에 다니고자 하여, 큰 금액을 소비하였습니다. 한 현을 충분한 시간을 두며,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홋카이도, 토호쿠, 칸토, 칸사이 지역 각각의 차이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International Community Center 가 존재하며, 교환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언어 교환, 봉사 활동, 문화 체험, 동아리 박람회 등 매주의 활동을 메일로 송신해 줍니다. 저는 언어 교환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일본 학생 2명과 함께 일본 문화, 언어 등을 교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외 기타 활동의 경우, 시간만 확보가 된다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니, 취사에 맞게 선택하면 흥미로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 약간의 의사소통 능력이 되면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해외 교류 써클과 풋살 써클에 가입한 바 있습니다. 와세다 대학교는 등록된 동아리만 수백개가 되며, 고층의 학생회관 건물이 모두 동아리 부실로 꽉 차 있습니다. 자신의 취미 특장점을 살려 일본인들과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6. 느낀 점

가까이 있는 나라이지만, 너무나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우선 떠오릅니다. 작게는 개개인의 성향,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등에서, 크게는 사회 시스템, 언어, 문화 등 에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호불호, 장단점의 문제가 아닌 '그저 다른 것'이라는 개념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 혹은 사회를 보이는 현상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들이 살아온 역사, 문화, 기후환경,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섹터에서의 다자적인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넓은 시야를 갖추게 만들어 주었으며, 앞으로 한국 이라는 아이덴티티만을 갖추고 있던 나 자신을 국제 사회 속의 한국, 넓은 세상 속 유기적인 영향을 받는 한 개인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