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Politecnico di Milano 는 밀라노 외곽의 Bovisa 라는 지역에 위치합니다.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밀라노 시내와의 교통이 편리하여 시내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공항으로 직행하는 열차가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하기에 공항으로의 교통이 편리하비다. 유럽은 보통 겨울이 습하여 흐린날이 많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지만 제가 있었던 해에는 비가 유달리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다른 이탈리아에 비해 쌀쌀한 편이지만, 코트 한 벌만 입어도 추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학교 주변은 정말 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에 해당하는 만큼 쇼핑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Duomo 역 근처에 모든 번화가가 몰려있습니다. 밀라노는 서울에 비하면 매우 작은 도시이기에 걸어서 대부분의 번화가를 돌아 다닐 수 있고 모든 건물들이 정말 예쁘게 지어져 있기에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 만으로 즐겁습니다. Pta. Genova 역 근처는 서울의 홍대와 유사한 곳으로 많은 바들이 위치하여 밀라노의 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빌리오라는 운하를 중심으로 매주 주말이 되면 젊은이들이 모이는 유흥의 거리입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학교 기숙사가 있긴 하지만 위치가 학교와 가까운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수가 많아 무조건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거주처를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밀라노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학기 초가 되면 이탈리아 유학생 다음 카페를 통해 빈방에 대한 정보가 많이 올라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게시물을 보고 전화하여 구했습니다.

식사는 많은 교환학생들이 그렇듯이 요리를 주로 하였고, Esselunga 등의 큰 마트를 가면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학교 주변 식당에서 파니니나 케밥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를 애용하게 될 것입니다. 

4. 수업, 도서관

Politecnico di Milano 는 밀라노 내 두 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수업을 들은 곳은 Bovisa 캠퍼스로서 밀라노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 외에는 특별한 곳이 없는 동네입니다. Bovisa 캠퍼스에는 공대와 디자인 분과 건물들이 위치해있고 산업경영과의 건물도 MBA 건물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대형강의로 이루어지며, 대학원 수업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CTS 10(국내학점 5) 단위의 수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Bovisa 캠퍼스에는 도서관은 없고 건물 내에 빈 책상이 많이 있어 아무 데 서나 앉아서 공부하면 되는 구조 입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International Affair Office 가 월~목 오전 시간 동안 운영되며 해당 사무실을 방문하면 친절하게 궁금한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메일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대부분의 중요한 연락사항은 제 때에 늦지 않게 해주므로 연락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강 첫주 Welcome Week 라고 하는 행사를 열어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5.1. 보험

  이탈리아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소죠르노라는 체류증명서를 발급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체류 증명서 발급과정에서 지정된 이탈리아 보험사를 통해 보험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소죠르노 발급을 위해선 이탈리아어로 적힌 서류를 적어야 하고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20만원 상당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이 것을 발급받는 것이 필수라고 들어 번거롭게 신청하였지만, 소죠르노를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할 일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소죠르노 발급 방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카페 “이탈리안 라이프” 혹은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5.2. 재정증명서

이탈리아 비자를 최초에 신청할 때 재정증명서를 필요로 합니다. 한달에 100만원가량 기준으로 거주하는 달 만큼 통장에 담아 영문 예금 증명서를 떼서 비자 신청시 첨부해야 합니다. 비자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조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5.3. 여행관련

Bovisa 는 밀라노의 인천공항 격인 Malpensa 공항으로 이어지는 공항 철도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항철도표는 편도 12유로 정도입니다. 가격적 부담이 있긴 하지만 편리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밀라노는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만큼 유럽 대부분의 도시와 항공편이 연결돼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주 주말을 이용하여 파리, 런던, 베를린 등 유럽의 여타 도시와 베니스 피렌체 등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도 빈번히 여행하였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부대시설은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동아리는 우선 ESN 이라는 교환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학교 내 사무실에 방문하여 5유로와 함께 등록하면 ESN 카드를 발급받고 사이트를 통해 해당 동아리에서 방문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6. 느낀 점

대부분의 유럽의 대학들은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 저 유럽으로 교환학생 다녀왔어요!” 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도시에서 교환경험을 하고 싶었고, 그 선택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합니다. 밀라노는 많은 사람들이 유럽 여행시 선택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로 유럽을 여행 오는 친구들 중 많은 수가 밀라노를 찾아와 유럽에서 얼굴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내로 나가면 언제든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인 두오모 대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건축물을 보면서 이탈리아가 디자인, 건축 강국이 된 이유를 몸소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3개의 공항이 인근에 위치한 주요도시인 만큼 밀라노에서는 언제든지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로 관광지인 밀라노의 건물 하나하나를 매일매일 바라보고 시간이 날 때면 언제든지 다른 나라로 편리하게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밀라노로의 교환학생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6.1 Culture Shock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 큰 문화충격은 없었고, 이탈리아의 문화에 녹아 들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먹을 때 숟가락을 쓰지 않고 포크만 사용해서 먹는 듯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에서 눈으로 지켜볼 수 있기에 교환학생은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