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캠퍼스는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4~50분 정도 떨어진 Sant Cugat에 위치해있습니다.
캠퍼스 크기는 우리 학교와 비교해 굉장히 작습니다. 
듣기로는 대부분의 유럽 대학들이 비슷하다고 하고 
우리나라나 미국같은 캠퍼스 라이프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대신 기후는 굉장히 따뜻합니다. 돌아오는 12월말까지도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았습니다.
2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여름 옷과 가을 옷 정도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파리나 런던같은 유럽의 다른 곳들은 가을부터 추워지니
여행을 가실 때는 따뜻한 옷이 꼭 필요합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캠퍼스가 있는 Sant Cugat은 부유한 실버타운같은 도시로
대학생들이 놀거리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거주하면서
FGC라고 불리는 기차로 통학합니다. 
역에서 캠퍼스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바르셀로나에는 T-jove라는 youth용 대중교통 정기권이 있는데
환승도 되고 할인도 많이 되는 편이니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학교 기숙사는 거주비가 월 100만원이 넘기 때문에 대부분 선택하지 않고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플랫이라고 불리는 방을 렌트합니다.
방을 구하는게 상당히 힘든 일인데, 가기 전부터 어플을 통해 방을 예약해 놓을 수도 있고
교환학생들이 많이 오기 전에 먼저 가서 발품을 팔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고, 아무리 싼 곳으로 잡아도 월 65만원 정도는 생각하셔야하는데
아무래도 직접 방을 보고 고르는 편이 후회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식사는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학식은 7.75유로에 풀코스가 나오는데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기회가 되면 먹으려고했습니다.
외식하는 비용이 우리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에 혼자 나가서 먹는 일은 많았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수업 퀄리티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Alex 교수님의 Spain and Catalunya 라는 수업은 스페인과 카탈루냐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고 수업 자체도 재밌었습니다.
Derivatives 수업은 많이 어려웠지만 직접 트레이딩도 해볼 수 있었고
한국에서라면 듣기 어려웠을 수업을 들어본 것 같아 좋았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ESADE의 학교 행정 수준은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특히 수강신청 시스템이 우리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학기 초, 학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직원 분들의 문제라기보다 시스템의 문제, 문화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5.1. 보험

보험은 KB손해보험으로 한국에서 신청하고 갔습니다.

5.2. 재정증명서

은행을 통해 아버지 재정증명서를 발부받아 외교부에서 공증을 받았고 대사관에 제출했습니다.

5.3. 여행관련

유럽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기 중 틈틈이 여행을 다니시고,
11월 즈음 되면 추워지는 곳이 많으니 그런 곳들은
미리 가놓으시거나 아니면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포르투칼이랑 바르셀로나가 유럽을 통틀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교환학생들을 위한 학교 차원의 프로그램들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Erasmus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SN 카드에 대해 알아보시고 학기 초에 발급받아 혜택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한국에서 ISIC 국제학생증을 꼭 만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박물관 등에서 쓸 일이 많습니다.

6. 느낀 점

한 학기 동안 유럽에서 생활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유럽이 처음이었기에 새로운 곳들을 여행도 많이 해볼 수 있어 좋았고
이질적인 곳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리프레시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단점이 있기에 교환학생을 선택하기 전에 잘 생각해보셔야하겠지만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값진 경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