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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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
IESEG School of Management (2012년 2학기) (2014.03.12)
과정구분: UG | 조회수: 4,583
I?SEG School of Management, Paris
2012. 08 ~ 2013. 02,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수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저는 I?SEG School of Management, Paris 캠퍼스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했습니다. 원래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도시, 릴(Lille)에 있는 가톨릭대학교에 속한 Business school로, 릴과 파리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릴보다 파리가 더욱 세계적인 도시이다보니, 학교에서도 파리 캠퍼스를 크게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I?SEG(이에섹)에서는 전세계에서 많은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더욱 글로벌하고 우수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세계 곳곳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현지 프랑스 학생들 또한 대부분 영어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정확하게 말하면 파리가 아닌, 파리 바로 옆 근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지하철로 파리에 진입하는 데에는 5분 정도(2-3정거장), 파리 중심까지 가는 데에 20분 정도면 됩니다. (RER을 이용하시면 10분이면 됩니다. RER은 우리나라의 국철, 중앙선 정도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METRO가 일반 지하철입니다.) 학교는 La D?fense라는 상업지구에 있는 Grande Arche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건물 하나를 별관처럼 같이 쓰고 있습니다. Grande Arche는 우리말로 ‘신개선문’이라고 불리는 건물인데, 개선문을 본떠 현대적으로 새롭게 만든 건축물이라 하여 그렇게 불립니다. 관광명소여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건물 자체가 워낙 높고 천장도 높게 지어져서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La D?fense(라데팡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현대식 상업지구로서 엄청난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며, 지하에 도로를 두고 지상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놓은, 모든 것이 현대적인 곳입니다. 파리와는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갖가지 분수와 조형예술, 설치예술 작품들이 조성되어 있고, 큰 광장이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파리는 서울보다 따뜻합니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지만 습도가 낮아 쾌적하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합니다. 겨울에는 영하보다 영상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많고 해가 없는 흐린 날씨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체감 온도는 더 낮을 수 있습니다. 겨울의 경우, 해가 “하루 종일” 나오는 날은 5일에 한 번일 정도로 드물며, 오히려 하루 동안에도 해가 있다가 구름에 가려서 비가 오고 다시 해가 나오는 변덕스런 날씨가 자주 나타납니다. 라데팡스의 날씨도 같다고 보면 되나, 고층빌딩이 많아서 바람이 더 세게 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거주 형태, 식사
유럽 대학교들은 대부분 캠퍼스가 없고 기숙사가 없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인데 대신 학교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위한 거주지를 추천 및 중개해 줍니다. 일반 파리 국립대학교에 교환학생 온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서 이런 연결 시스템이나 도움조차 주지 않는 경우를 보았었습니다. 그러나 I?SEG 은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꼴이고 워낙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유치하여서 그런지 International center(국제처)가 잘 되어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는 곳은 아닙니다. 프랑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많이 신경 써 주고 도와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알려준 리스트 중 한 레지던스(studio; 원룸)를 골라 그 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라데팡스에 I?SEG 외에도 다른 대학교들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그곳에 삽니다.
가장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이 제가 살았던 레지던스에 거주했었습니다. 꼭 그 레지던스 안에 살아야지 외국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더 저렴한 가격의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을 받는 레지던스이다보니 더욱 “갑”으로서 행동합니다. 다른 곳에 살아도 어떤 친구 집에서 파티가 있다고 하면 다들 방문해서 즐기고 또 2 차로 파리의 펍이나 클럽으로 놀러가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hang out 하기위해 파리에 나갔을 때는 다들 학생이니까 저렴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편입니다. 라데팡스에 Auchan(오샹)이라는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큰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파리 내에는 그런 마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데팡스가 파리 외곽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점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라데팡스에는 Les quatre temps 이라는 종합대형쇼핑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타임스퀘어 같이 여러 층에, 넓게, 수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웬만한 종류의 상점들이 모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옷, 화장품, 신발, 전자제품, 카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영화관, 드러그스토어(약국포함), 열쇠수리, 사진관, 대형서점, 대형마트까지…. 정말 다 있네요! 제가 살던 레지던스는 학교에서 걸어서 10-15 분 거리에 있어서 살 게 많으면 Auchan 에 가고, 그렇지 않으면 집 가까이에 있는 Monoprix 라는 슈퍼마켓에 갔었습니다. 파리에는 보통 Monoprix, Franprix, Dia 이렇게 세 종류의 슈퍼마켓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저 순서대로 가격대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Monoprix 가 가장 비싸게 파는 편이고, Dia 가 가장 저렴한 것 같습니다. 비싼 곳일수록 좀 더 상품 진열 및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고, 제품의 종류가 더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마트나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봐오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점심을 싸서 다니는 외국아이들도 꽤
있고, 간단하게 학교 카페테리아(시중이랑 가격대가 똑같습니다. 싸지 않습니다)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거나 바로 옆 Les quatre temps 에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여름의 경우(날씨 좋은 10 월쯤까지), 점심이 되면 정말 많은 회사원들이 라데팡스 광장에 나와서 식사를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놀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로 혹은 역삼동의 높은 빌딩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모두 나와 점심을 먹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스토랑보다는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구입한 샌드위치, 햄버거를 먹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문화인 것 같습니다.
3. 수업, 도서관
I?SEG은 Extensive class와 Intensive class, 두 종류의 수업을 엽니다. Extensive는 한 학기 내내 듣는 수업으로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는 보통의 수업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때에 따라 2주에 한 번씩 수업이 있기도 합니다. Bachelor수업이 이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I?SEG은 학사, 석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유럽통합교육시스템에 따라 학사가 3년, 석사가 2년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Bac+1, 2, 3, 4, 5로 구분합니다) Intensive는 하루에 4-5시간씩 수강하여 일주일 내에 한 과목을 이수하는 커리큘럼입니다. 모두 Master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기로 진행되는만큼 크레딧(학점)이 작고 깊게 배우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수업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렵고 교수에 따라 PASS가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갔던 학생들은 보통 Intensive clas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미 전공필수 과목들을 모두 이수하고 가시는 거라면 전공선택을 들으시게 될텐데 웬만한 전공선택 과목들이 Intensive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어서 시간표에 따라 유럽 내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수강신청이 끝나고 나서 시간표가 나오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저때는 그랬었는데… 아마 아직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MIS를 들었는데 이곳에서도 이러한 전공필수 과목들은 대부분 Extensive class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레딧이 3.75로 본교에서 인정받을 시에 1/2을 하면 2학점이 채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본교 MIS 실라버스에 맞는 다른 과목들을 찾아 결합하여 인정 받으셔야 합니다. 미리 본교 교수님들께 문의하시고 수강 신청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많은 외국학생들이 Intensive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Extensive는 현지 프랑스 학생들이 3/4이상이었고 나머지가 교환학생들이었습니다.
Intensive는 본교에서 열리지 않는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중 상당히 수준 높은 과목들도 있고 생각보다 가벼운 수업들도 많았습니다. Portfolio management의 경우는 재무 분야이다 보니 기초 지식 없이 듣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I?SEG의 프랑스 현지 학생들이 Finance를 선호해서 그런지 제가 들은 Intensive 수업 중 가장 높은 현지 학생의 비율을 자랑했습니다. ½ - ⅔ 정도였습니다. 다른 분야의 Intensive에서는 반대로 보통 ½ - ⅔ 이 교환학생이고 나머지가 현지 학생이었습니다. 어차피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니 언어적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I?SEG에서는 Bachelor(Extensive)수업은 프랑스어/영어로 각각 열리나 Master(Intensive)수업은 모두 영어입니다)
캠퍼스가 작다보니 도서관도 매우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도서관을 생각하고 가시면 안돼요! 보유 서적이… 상대 도서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Business school이니까요^^? 하지만 논문이라던지 전자자료들을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학교 전자도서관을 이용하여 자료를 찾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희 학교 전자도서관에도 접속할 수 있으니 충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안에 오픈형으로 테이블들이 있으니 편하게 앉으셔서 공부하시면 되고, 다만 8-9시가 되면 학교 문을 닫으니 밤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4. 기타 정보
학교에 International Club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들이 있습니다. 좋은 가격으로 교외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다녀오는 field trip이 있고 주마다 거의 파티를 엽니다. 보통 파티들은 교환학생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것들만 골라 참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교환학생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동아리는 없는 같고 혹시나 현지 동아리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International Club 현지 학생들을 통해서 얘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ulture Shock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관련된 것 그리고 유럽과 관련된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는 휴식시간 혹은 휴일이 뚜렷한 나라라서 업무처리를 우리나라와 같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3-4배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지어 더 느릴 수도 있으니… 여유를 가지시고 하셔야 되는 건 미리미리 신청하세요. 또한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 늦게 일이 처리되는 경우, 직접 방문하여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냥 기다리다가는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제출한 본인의 서류를 그쪽에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직접 찾아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서류가 분실되지 않고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프랑스존’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 한인커뮤니티입니다. 재불한인사회를 비롯하여 프랑스 각 분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고 집을 구하시거나 필요한 물품이 있으실 때(중고거래) 많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가면서 그냥 무료로 ‘나눔’을 하는 경우도 많으니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후로 들어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을 보시고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해야 될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가면 정말 멋진 경험과 좋은 친구들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좀만 더 힘내시고 꼭 행복한 교환학생기간 보내고 오세요^_^!!
2012. 08 ~ 2013. 02,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수학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저는 I?SEG School of Management, Paris 캠퍼스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했습니다. 원래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도시, 릴(Lille)에 있는 가톨릭대학교에 속한 Business school로, 릴과 파리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릴보다 파리가 더욱 세계적인 도시이다보니, 학교에서도 파리 캠퍼스를 크게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I?SEG(이에섹)에서는 전세계에서 많은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더욱 글로벌하고 우수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세계 곳곳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현지 프랑스 학생들 또한 대부분 영어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정확하게 말하면 파리가 아닌, 파리 바로 옆 근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지하철로 파리에 진입하는 데에는 5분 정도(2-3정거장), 파리 중심까지 가는 데에 20분 정도면 됩니다. (RER을 이용하시면 10분이면 됩니다. RER은 우리나라의 국철, 중앙선 정도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METRO가 일반 지하철입니다.) 학교는 La D?fense라는 상업지구에 있는 Grande Arche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건물 하나를 별관처럼 같이 쓰고 있습니다. Grande Arche는 우리말로 ‘신개선문’이라고 불리는 건물인데, 개선문을 본떠 현대적으로 새롭게 만든 건축물이라 하여 그렇게 불립니다. 관광명소여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건물 자체가 워낙 높고 천장도 높게 지어져서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La D?fense(라데팡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현대식 상업지구로서 엄청난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며, 지하에 도로를 두고 지상에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놓은, 모든 것이 현대적인 곳입니다. 파리와는 굉장히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갖가지 분수와 조형예술, 설치예술 작품들이 조성되어 있고, 큰 광장이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파리는 서울보다 따뜻합니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지만 습도가 낮아 쾌적하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합니다. 겨울에는 영하보다 영상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많고 해가 없는 흐린 날씨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체감 온도는 더 낮을 수 있습니다. 겨울의 경우, 해가 “하루 종일” 나오는 날은 5일에 한 번일 정도로 드물며, 오히려 하루 동안에도 해가 있다가 구름에 가려서 비가 오고 다시 해가 나오는 변덕스런 날씨가 자주 나타납니다. 라데팡스의 날씨도 같다고 보면 되나, 고층빌딩이 많아서 바람이 더 세게 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거주 형태, 식사
유럽 대학교들은 대부분 캠퍼스가 없고 기숙사가 없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인데 대신 학교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위한 거주지를 추천 및 중개해 줍니다. 일반 파리 국립대학교에 교환학생 온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서 이런 연결 시스템이나 도움조차 주지 않는 경우를 보았었습니다. 그러나 I?SEG 은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꼴이고 워낙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유치하여서 그런지 International center(국제처)가 잘 되어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는 곳은 아닙니다. 프랑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많이 신경 써 주고 도와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알려준 리스트 중 한 레지던스(studio; 원룸)를 골라 그 곳에서 생활했습니다. 라데팡스에 I?SEG 외에도 다른 대학교들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그곳에 삽니다.
가장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이 제가 살았던 레지던스에 거주했었습니다. 꼭 그 레지던스 안에 살아야지 외국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더 저렴한 가격의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을 받는 레지던스이다보니 더욱 “갑”으로서 행동합니다. 다른 곳에 살아도 어떤 친구 집에서 파티가 있다고 하면 다들 방문해서 즐기고 또 2 차로 파리의 펍이나 클럽으로 놀러가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hang out 하기위해 파리에 나갔을 때는 다들 학생이니까 저렴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편입니다. 라데팡스에 Auchan(오샹)이라는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큰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파리 내에는 그런 마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라데팡스가 파리 외곽이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점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라데팡스에는 Les quatre temps 이라는 종합대형쇼핑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타임스퀘어 같이 여러 층에, 넓게, 수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웬만한 종류의 상점들이 모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옷, 화장품, 신발, 전자제품, 카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영화관, 드러그스토어(약국포함), 열쇠수리, 사진관, 대형서점, 대형마트까지…. 정말 다 있네요! 제가 살던 레지던스는 학교에서 걸어서 10-15 분 거리에 있어서 살 게 많으면 Auchan 에 가고, 그렇지 않으면 집 가까이에 있는 Monoprix 라는 슈퍼마켓에 갔었습니다. 파리에는 보통 Monoprix, Franprix, Dia 이렇게 세 종류의 슈퍼마켓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저 순서대로 가격대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Monoprix 가 가장 비싸게 파는 편이고, Dia 가 가장 저렴한 것 같습니다. 비싼 곳일수록 좀 더 상품 진열 및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고, 제품의 종류가 더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마트나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봐오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점심을 싸서 다니는 외국아이들도 꽤
있고, 간단하게 학교 카페테리아(시중이랑 가격대가 똑같습니다. 싸지 않습니다)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거나 바로 옆 Les quatre temps 에 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여름의 경우(날씨 좋은 10 월쯤까지), 점심이 되면 정말 많은 회사원들이 라데팡스 광장에 나와서 식사를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놀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로 혹은 역삼동의 높은 빌딩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모두 나와 점심을 먹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스토랑보다는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구입한 샌드위치, 햄버거를 먹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문화인 것 같습니다.
3. 수업, 도서관
I?SEG은 Extensive class와 Intensive class, 두 종류의 수업을 엽니다. Extensive는 한 학기 내내 듣는 수업으로 우리 학교에서 진행되는 보통의 수업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때에 따라 2주에 한 번씩 수업이 있기도 합니다. Bachelor수업이 이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I?SEG은 학사, 석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유럽통합교육시스템에 따라 학사가 3년, 석사가 2년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Bac+1, 2, 3, 4, 5로 구분합니다) Intensive는 하루에 4-5시간씩 수강하여 일주일 내에 한 과목을 이수하는 커리큘럼입니다. 모두 Master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기로 진행되는만큼 크레딧(학점)이 작고 깊게 배우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수업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렵고 교수에 따라 PASS가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갔던 학생들은 보통 Intensive clas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미 전공필수 과목들을 모두 이수하고 가시는 거라면 전공선택을 들으시게 될텐데 웬만한 전공선택 과목들이 Intensive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어서 시간표에 따라 유럽 내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수강신청이 끝나고 나서 시간표가 나오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저때는 그랬었는데… 아마 아직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MIS를 들었는데 이곳에서도 이러한 전공필수 과목들은 대부분 Extensive class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레딧이 3.75로 본교에서 인정받을 시에 1/2을 하면 2학점이 채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본교 MIS 실라버스에 맞는 다른 과목들을 찾아 결합하여 인정 받으셔야 합니다. 미리 본교 교수님들께 문의하시고 수강 신청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많은 외국학생들이 Intensive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Extensive는 현지 프랑스 학생들이 3/4이상이었고 나머지가 교환학생들이었습니다.
Intensive는 본교에서 열리지 않는 다양한 수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중 상당히 수준 높은 과목들도 있고 생각보다 가벼운 수업들도 많았습니다. Portfolio management의 경우는 재무 분야이다 보니 기초 지식 없이 듣기에는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I?SEG의 프랑스 현지 학생들이 Finance를 선호해서 그런지 제가 들은 Intensive 수업 중 가장 높은 현지 학생의 비율을 자랑했습니다. ½ - ⅔ 정도였습니다. 다른 분야의 Intensive에서는 반대로 보통 ½ - ⅔ 이 교환학생이고 나머지가 현지 학생이었습니다. 어차피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니 언어적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I?SEG에서는 Bachelor(Extensive)수업은 프랑스어/영어로 각각 열리나 Master(Intensive)수업은 모두 영어입니다)
캠퍼스가 작다보니 도서관도 매우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도서관을 생각하고 가시면 안돼요! 보유 서적이… 상대 도서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Business school이니까요^^? 하지만 논문이라던지 전자자료들을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학교 전자도서관을 이용하여 자료를 찾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희 학교 전자도서관에도 접속할 수 있으니 충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안에 오픈형으로 테이블들이 있으니 편하게 앉으셔서 공부하시면 되고, 다만 8-9시가 되면 학교 문을 닫으니 밤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4. 기타 정보
학교에 International Club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들이 있습니다. 좋은 가격으로 교외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다녀오는 field trip이 있고 주마다 거의 파티를 엽니다. 보통 파티들은 교환학생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것들만 골라 참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교환학생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동아리는 없는 같고 혹시나 현지 동아리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International Club 현지 학생들을 통해서 얘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ulture Shock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관련된 것 그리고 유럽과 관련된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는 휴식시간 혹은 휴일이 뚜렷한 나라라서 업무처리를 우리나라와 같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3-4배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지어 더 느릴 수도 있으니… 여유를 가지시고 하셔야 되는 건 미리미리 신청하세요. 또한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 늦게 일이 처리되는 경우, 직접 방문하여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냥 기다리다가는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제출한 본인의 서류를 그쪽에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직접 찾아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서류가 분실되지 않고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면 ‘프랑스존’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 한인커뮤니티입니다. 재불한인사회를 비롯하여 프랑스 각 분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고 집을 구하시거나 필요한 물품이 있으실 때(중고거래) 많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가면서 그냥 무료로 ‘나눔’을 하는 경우도 많으니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후로 들어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을 보시고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해야 될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가면 정말 멋진 경험과 좋은 친구들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좀만 더 힘내시고 꼭 행복한 교환학생기간 보내고 오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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