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꿈 같은 경험, 소중한 친구들

-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Miami university는 미국 중부 Ohio주의 Oxford라는 작은 동네에 위치한 학교로서 대학 크기는 미국 대학기준으로 중간사이즈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큰 학교였고 모교인 연세대학교보다 체감상으로 좀 더 넓고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후는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만큼 한국에 비해 좀 더 쌀쌀한 편입니다. 덕분에 한국보다는 좀 더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영하2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추위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 대학 주변 환경

처음에 Cincinnati공항에 도착하셔서 Miami university로 가는 길에 조금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항에서 택시타고 학교로 갔는데 약 40분동안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시골이고 소도시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주변에 유명 관광지라거나 화려한 대도시를 구경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인 시카고는 자동차로 5시간정도 가야하고, Ohio주의 주도인 Cincinnati는 40분에서 1시간정도 가면 됩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중심으로 도보 15분이내에 있는 Uptown이라는 곳에서 다양한 음식점들을 가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곳의 Chipotle, Doughby, Mac&Joe 등의 맛집들은 너무 그립네요. 한적한 곳에 위치하면서 동시에 대학교 근처라 치안유지를 위해 경찰들이 정말 많은 편이고 사람들 인심도 좋아 굉장히 치안이 좋은 곳에 속합니다. 화려한 대도시의 미국생활을 꿈꾸시는 분에게는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여유를 느끼고, 한적한 미국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학교입니다.

- 거주 형태, 식사

기본적으로 미국 대학생들의 거주형태는 On-campus냐 Off-campus이냐 둘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On-campus는 쉽게 말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것이고 Off-campus는 보통 근처의 아파트를 구해서 친구들과 share house를 쓰거나 자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 기숙사가 좀 더 안전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도 편할 것이라 여겨 Hahne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한 학기 거주했습니다. 미국 생활이 처음이시고 두려우신 분께는 기숙사 생활을 추천드리지만,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시는 분들께는 Off-campus나 On-campus의 Share house형태인 Heritage Commons에 거주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숙사비가 종합적으로 더 비싸고 시설도 좋은 편은 아니기에 저로서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On-campus생활도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식사 면에서는 Meal plan을 이용하는 것이 편할 거에요. 처음부터 많은 금액을 신청할 필요없이 $700~$1000정도면 신청하고 부족하시면 학기 중간에 추가로 신청하셔도 됩니다. 학교 식당 전체적으로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맛도 좋고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 수업, 도서관

 저는 Miami university의 경영대학인 Farmer school of business에서 Global Marketing, Principle of Insurance, Human resource management 이렇게 세 전공 과목과 Horse riding, Beginning a guitar, English composition 이렇게 교양 세 과목을 추가해서 들었습니다. 전공 수업은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Farmer school of business는 미국 경영대학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학인만큼 학생들 실력도 뛰어나구요. 하지만 국제학생에 대한 교수님들의 배려도 돋보이고 한국 대학수업과는 다른 활발한 참여 분위기 등에서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양이었던 승마 수업 역시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정말 값진 경험이었구요, 기타 수업은 교수님이 정말 너무 좋으셔서 제일 만족하며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도서관은 King Library라고 연세대학교의 중앙도서관 같은 곳이 있습니다. 먼저 자리를 맡아서 앉는 시스템이고 시험기간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King library에는 Writing center가 있어서 영어 작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도서관이 두 군데 정도 더 있는데 저는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 파견교 행정지원

Farmer school을 교환학생으로 갈 때 단점은 경영 전공 한 과목당 $300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세 과목을 들어서 $900을 학교에 추가로 지불했는데요 아까운 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Miami대학의 현지 학생들에 비하면 훨씬 적은 등록금으로 혜택을 받는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교내에서 근로는 합법적으로 가능하기에 Farmer school의 국제업무 담당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해주었고 소소한 용돈벌이와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개인적으로 학교의 Recreational center가 너무 좋았습니다. 간단히 학교 헬스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시설도 정말 좋고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미국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Miami 소속 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기에 (물론 등록금에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겠지만) 수영장과 더불어 열정적으로 이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동아리로는 KASA(Korean American Social Association)이라고 Miami대학의 한국학생들과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학생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Miami대학내에 한국학생들을 다 합쳐봐야 2,30명 남짓 되는데 그 학생들은 거의 전부 소속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곳에서 소속되어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학생들이니만큼 더 쉽게 어울리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 동아리들이 정말 많은데 솔직히 전 다른 여러 동아리에도 더 가입은 했지만 영어 의사소통 능력도 부족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잘 적응하지 못하고 나왔어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후에 가시는 분들은 당연히 가입하게 되는 KASA말고 다른 더 새로운 동아리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Culture Shock

Miami 대학이 위치해 있는 Oxford는 백인 비율이 정말 높은 곳입니다. 특히 대학내에서도 선남선녀의 백인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 눈이 즐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백인 위주의 학교인만큼 백인우월주의가 조금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 그들만의 경계와 우월의식을 느낄 수 있고 그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도 한 두 번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했으며, 그런 의식을 갖지 않고 있는 다른 백인 친구들도 많기에 그런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고 좋게 생활해도 충분하실 거에요.

- 도움 받을 수 있는 곳(교내외)

앞서 말했다시피 영어 레포트 작성이나 레쥬메 작성 같은 경우 학교의 Writing center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예약 신청하고 활용하는 제도인데 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하게 알려주니 가게 되시면 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 외에 딱히 어려움을 겪은 일이 없기에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게 없네요. 교환학생을 가게 되신다면 그쪽 현지 한국인, 외국인 친구들에게 받는 도움만 해도 충분히 고맙고 많은 도움이 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