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1987년 6월 9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거리로 나섰던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제38주기 이한열 추모식이 2025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이한열동산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번 추모식은 연세대학교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 아래 열렸으며, 유가족과 함께 정치·사회·학계 주요 인사, 연세대학교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사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행사 집례는 정미현 교목실장이 맡았으며, 우상호 (사)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찬송과 성경 봉독(야고보서 2장 14~17절), 기도 등으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사에는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우원식 대한민국 국회의장,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 회장,

김민결 제38주기 이한열추모기획단장 등이 참여해, 이한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데 있어 대학과 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숙례 누님을 비롯한 유가족들의 말씀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행사 후반에는 소프라노 이정은과 바리톤 박정민이 ‘그날이 오면’, ‘열의 걸음’을 노래했고, 연세스트링앙상블과 트럼펫 연주자 이승훈이 ‘상록수’ 등 추모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헌화를 진행하며 추모의 뜻을 담았다.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86학번으로,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열린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에 의해 중태에 빠졌고, 한 달 뒤인 7월 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한국 민주화의 전환점을 만든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

 연세대학교는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추모식, 장학사업,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