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지난 5월 30일(금) 오후 6시 30분, 총장공관 영빈관에서 ‘초헌학술상 제정 2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헌학술상의 제정자 고병헌 회장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역대 수상 교수들의 학문적 업적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고병헌 회장과 아들 고강희 대표를 비롯해 손영종 연세대학교 교학부총장, 박상언 상경대학장, 허대식 경영대학장, 오치훈 상경·경영대학동창회장 및 역대 수상자 20명 등 총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초헌학술상은 지난 2003년 고병헌 회장이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으로 재직하며 제정한 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이룬 교수들에게 매년 수여되어왔다.

행사는 총장공관 뜰에서 열린 리셉션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스파클링 와인과 카나페를 곁들인 환영 리셉션을 통해 상호 인사를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단체사진 촬영 후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본행사가 이어졌다.

 본행사의 사회는 경영학과 13학번 졸업생이자 전 한국경제TV 아나운서인 노경연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운용팀 매니저가 맡았다. 그는 “초헌학술상은 학문 발전에 기여한 교수님들의 노고를 조명하는 뜻깊은 상”이라며 “이 자리에 사회자로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손영종 교학부총장이 환영사를 통해 “초헌학술상은 단순한 시상이 아니라, 우리 연세가 추구하는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구현하는 상징적 제도”라며 “학문과 후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상을 제정하신 고병헌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박상언 상경대학장, 허대식 경영대학장, 오치훈 상경·경영대학동창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전하며, 초헌학술상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학문적 기여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사에 이은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고병헌 회장에게 상경대학장과 경영대학장이 직접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회자가 낭독한 감사패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담겼다:
“귀하께서는 2003년 상경·경영대학동창회 회장 재임 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하시는 교수님들을 치하하고 연구활동을 장려하고자 ‘초헌학술상’을 제정하셨습니다. 이 상은 매년 상경대학과 경영대학 소속 교수 중 우수한 연구업적을 이룬 분을 선정하여 수여되고 있으며, 학문 발전과 교수님들의 연구 의욕 고취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병헌 회장은 수여 소감에서 “교수님들의 연구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끈다는 믿음으로 초헌학술상을 제정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연세대학교의 학문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헌학술상을 제정한 고 회장은 2025년부터 상금을 기존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뜻에서 비롯된 조치다. 그는 “좋은 스승이 있어야 좋은 제자가 모인다”며, “학생 장학금도 중요하지만 학교 발전의 핵심은 교수의 연구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회장은 “교수님들이야말로 학생을 순금으로 빚어내는 분들”이라며, 학문 연구를 뒷받침하는 학술상 지원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젊은 시절 현대중공업 부장을 역임했고, 이후 삼화왕관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겪어왔다”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힘이 되어주셨다”고 고백했다.

올해로 제정 22주년을 맞은 초헌학술상에 대해 그는 “학문이 깊어지면 자연히 좋은 학생들이 모이게 된다”며,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초헌학술상이 교수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만찬은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소속 남성 4중창단이 ‘Il Mondo’, ‘O Happy Day’, ‘우정의 노래’ 등을 선사하며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초헌학술상을 수상한 20명의 교수들이 한 명씩 소개되었으며, 각 수상자는 짧은 소감을 통해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연세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에게는 고 회장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기념품이 증정되며, 초헌학술상 제정 22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는 따뜻하고 품격 있게 마무리되었다.

오늘 행사가 초헌학술상을 제정하고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신 고병헌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역대 수상자 교수님들의 지성과 헌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동문 간 유대와 협력도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