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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치를 위한 청년들의 활동… 제3회 이한열 학술제 웨비나 개최
등록일: 2020-11-10  |  조회수: 191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3회 이한열 학술제가 “새로운 가치를 위한 청년들의 활동”을 주제로 지난 11월 5일 오후 6시 온라인 웨비나로 진행되었다.

 

 

 

서길수 경영대학장은 “이한열 열사의 역사적 의미를 두었던 두 번의 학술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시대의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 속 질문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참가자를 환영했다. 이어 “세대에 따라 완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다르고, 추구해야 하는 정신이 다르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동일한 것은 바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다”며 “이 학술제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노덕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이한열 학술제가 6월 항쟁과 이한열 정신에 대한 성찰과 행동을 통해 사회공동체에 선한 빛을 밝히는 횃불이 되고 나아가 세상에 따뜻한 울림을 전파하는 국제적 학술제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격려과 질책을 부탁하고 활기찬 에너지와 행동하는 양심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학술제는 한상엽 소풍 대표가 ‘불과 프로메테우스, 소셜벤처로의 권유’를 주제로 발표하고, 황유나 이룸 활동가가 ‘새로운 세상을 질문하는 페미니즘’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은 이명희 재단법인 밴드 임팩트리뷰 전문위원 겸 한양대학교 임팩트사이언스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이채은 청년유니온 우원장, 최희정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인권생활국장(문화인류학 18), 허지영 연세대학교 동아리 ‘열의 걸음’ 회원(철학 18) 네 명이 참여했다.

 

 

한상엽 발표자는 제우스(폭력/힘)의 명을 거부하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저항/공감) 신을 소개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면 본인이 결박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이유는 인간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본과 시장은 오늘날의 제우스이고 사회문제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회적혁신가를 오늘날의 프로메테우스로 비유했다. 본래 기업의 목적은 사회에서 찾아야 하며, 경제 성장의 참된 목적 내지는 부의 주요 기능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에 있다. 한 대표는 사회적혁신가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봤다.

그럼 오늘날의 불은 무엇일까? 그는 ‘기업’이라고 했다. 오늘날 대다수의 혁신은 기업에서 나온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우스의 아들이자 인간 중에 가장 힘이 센 헤라클래스가 프로메테우스를 구출하는 이야기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힘과 손을 잡아야 하는데, 이것을 한 대표는 임팩트 투자라고 했다. 70년대 전태일 열사가 자본이 없어 꿈을 실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공감을 기반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있음을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황유나 활동가는 성매매 피해 상담을 지원하고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연구하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에서 활동한다. 그는 이 활동을 하면서 성별에 따라 성매매에 대한 문제 인식이 다름을 알았다. 그리고 석사 과정에서 ‘나는 왜 여성인가?’를 질문해 보면서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설명하지 못할 사회적 지배 규범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질문하는 것으로 페미니즘을 찾았다. 페미니즘은 나, 그리고 나와 맺고 있는 관계를 바꾸는 것이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보통 활동가라고 하면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맺고 있는 관계, 사회와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고민해 나가는 것으로부터 세상이 바뀌어 가기 때문에 나를 살피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패널 회의에서 이명희 연구원은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를 한상엽 대표에게 질문했다. “코로나, 기후 위기, 주거 문제, 출산율 문제 등 새로 대두되는 문제가 해결하는 속도보다 더 빨라서 어려움을 느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얼라이언스를 설립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그리고 ‘인스파이어드’라고 하여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을 초청하여 2박 3일 동안 쉬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적절한 휴식과 충전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가볍고 즐거운 자리에서 쌓이는 연대감 또한 공동 활동에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한상엽 대표는 말했다.

이채은 위원장은 노동 운동을 하면서 페미니즘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성매매 여성을 노동자라고 할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착취라고 생각하지만 착취와 노동의 사이에서 성매매를 어떻게 정의해아 하는지를 물었다. 황유나 발표자는 “성매매에 대해서만은 모두 다 사용되어야 한다. 노동이냐, 착취냐, 종사냐 라는 정의보다 노동의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한데, 성매매 과정에서 여성들이 요구받는 일의 내용이 차별이자 폭력이다. 단발을 하고 싶어도 단발을 할 수 없는 등 하나하나가 차별이다. 한국 사회가 왜 이렇게 성매매가 많은지, 사회가 탈성매매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채은 위원장은 이번 학술제를 통해 "프로메테우스 옆에 헤라클래스가 있었듯이, 대중과 함께 있을 때 연대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희정 토론자는 발표 내용 중 젠더 관점의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질의했다. 이 개념은 2005년 경 미국에서 발생했다. 투자 과정에서 처음부터 젠더 간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공감에서 시작되었다. 한상엽 대표는 “소풍은 2018년도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젠더 관점의 투자를 도입했다. 여러 수치에서 여성의 자본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면 여성들의 투자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영 토론자는 두 발표자가 공감을 얘기했는데, “공감을 넘어 어떻게 힘으로 치환해서 행동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황유나 활동가는 “나와 같은 뜻을 하는 동료를 만드는 것”을, 한상엽 대표는 “처음부터 큰 힘을 실천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작은 시도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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