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연세경영은 2015년 연세경영 100주년을 기하여, 지난 60~70년 간 축적된 한국기업들의 다양한 경영 사례를 분석하고 성공 모델을 규명함으로써 한국 경영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자 K-management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 두 번째 성과물 『동아시아의 부상 1960-2020』(클라우드나인)이 2019년 1월 발간되었다. 이 책은 정구현 경영대학 명예교수, 박승호 교수, 김성민 교수가 공저했다. 정구현 교수는 주제의 다양성 때문에 해당 지역 전문가와의 공저를 생각했다. 박승호 교수는 20년 가까이 홍콩과 상하이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지난 10년간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신흥시장 연구원’을 만들어서 브릭스(BRICs) 경제와 기업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2019년부터 싱가포르 난양공대가 새로 만든 동남아(ASEAN)와 인도 경제연구소의 소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김성민 교수는 현재 시카고에 있는 로욜라 대학교에서 경영전략과 창업에 대해서 많은 연구 업적으로 내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의 한인 경영학자모임(Association of Korean Management Scholars) 회장으로 한국과 미국 경영학자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기업의 학습과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동아시아 4대 국가의 경제와 기업을 담고 있다. 19세기부터 4대 경제의 연관성과 상호의존도는 매우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본 도서의 주 관심 시기는 1960년 이후의 60년이지만 19세기 산업 태동기에 대한 배경 설명도 포함한다.

본 도서는 기업경영을 거시적으로 접근해 경제제도가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우고, 다시 경제제도가 지정학적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을 전제로 하였다. △1장 경제제도와 대표기업, △2장 4대 경제의 경제성장 실적과 결정 요인, △3장 일본대기업의 전후 역사와 지배구조. △4장 한국 대기업(재벌)의 형성 과정과 변화, △5장 대만기업의 특징과 기업 생태계, △6장 중국 국유기업의 효율성 분석, △7장 중국 민간기업의 경영성과 분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 교수는 독자들이 여섯 가지 질문을 생각하며 읽어 보길 권했다. 첫째, 동아시아 네 경제의 대표기업은 무엇이고, 왜 이런 기업이 나오게 되었나? 둘째, 일본경제의 1991년 이후 장기침체의 원인은 무엇이고 한국경제도 앞으로 그러한 정기침체로 접어들게 될 것인가? 셋째, 대만경제는 왜 중소기업 주도의 경제가 되었고 대만과 중국경제가 통합된 2001년 이후에도 그러한 대만경제의 특징이 유지되고 있나? 넷째, 중국경제가 한국경제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주장에 근거가 있나? 다섯째, 중국경제의 성장은 민간기업과 국유기업 중 누가 주도하고 있나? 여섯째, 미중간 패권경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결국은 누가 이기게 될까? 일곱 번 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기술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한국기업의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정구현 교수는 “원래 계획했던 것 보다 2년이나 늦게 책이 출간되었지만, 연세경영 100주년 기념도서 제2탄이 발간되어서 매우 기쁘다. 1998년경부터 연세대학교와 카이스트 경영대에서 <동아시아의 기업과 경영>이라는 과목을 강의했는데, 이번에 같은 주제로 책이 나오게 되어서 매우 의미 깊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서 “세계경제에서 1/4의 비중을 갖는 한, 중, 일, 대만 네 경제와 기업의 1960-2020년 간 60년의 성장을 논한다는 것이 과욕이다.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에는 너무 크고 다양한 주제이지만 통시적이고 지정학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출발이라고 여겨서 이쁘게 봐 주시고 책을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본 총서 시리즈 첫 번째 도서로 2018년 1월 『기업지배구조의 모든 것』(클라우드나인)이 발간되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연강흠, 이호영, 손성규 교수가 공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