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벤처팀 ‘팀 플래닛’이 ‘제2회 창업열정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팀 플래닛은 지난 2015년 11월에 경영대학과 창업지원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생벤처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심사평가를 받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에 입주한 최초의 학생벤처팀이다. 팀장은 노대원(경영 10) 학생으로, 이건호(컴퓨터과학 13) 학생과 함께 팀을 꾸리고 있다. 팀 플래닛은 원래 커피 사전주문(pre-order) 서비스인 ‘브링잇’(Bring it)을 제공하며 시작했으나, 올해 2월부터 서비스 종목을 변경하여 자취생 등의 1인가구 고객을 타겟으로 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과일 컵을 제공하는 ‘프레디’(Fredy)라는 명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열정대회’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작년부터 매년 1회 개최되는 창업 경진대회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매쉬업앤젤스 대표 등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출신의 창업가 동문들이 후원하며 멘토링을 했다.  수상팀은 교내 창업 공간 제공, 사업비 지원 및 투자 지원자금 유치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노대원 학생과 팀 플래닛 및 프레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프레디’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A> 프레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자취생 등과 같은 1인가구에게 정기적으로, 또한 원하는 때에 신선한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이 온라인 및 모바일로 과일을 예약하면 주변의 카페 및 음식점 같은 오프라인 제휴처에 전날 세척 과정을 거친 신선한 과일을 배송해 놓아서 고객이 픽업해 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Q> 서비스 종목을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프레디 사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렸나요?

A> 프레디는 제가 연세대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때의 기억과 경험을 되살려 만든 서비스입니다. 제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할 당시에는 신선한 과일이나 샐러드를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파는 것은 부실했고, 마트까지 가서 과일을 사는 것은 번거로울 뿐더러 너무 많거나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유통비용이 만만치 않게 나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프레디는 이러한 유통 및 물류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이 힘들었나요?

A> 프레디 서비스 이전에 시도했던 브링잇 서비스를 통해서 얻은 교훈은 “‘예쁜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라”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변경하게 되었는데요, 실패했다는 실망감과 다음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경영관 209호에 입주하게 된 이후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A> 209호에 입주하게 된 후 가장 큰 변화는, 저희 팀의 물리적인 공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의미입니다.  팀을 모아주는 공간적인 구심점이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9호에 입주한 건 2015년 12월이고, 그 이후 저희가 2월에 서비스를 변경하는 고된 과정 속에서도 비록 팀원이 줄었지만 해체되지 않고 계속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바로 209호였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프레디 서비스는 개강 이후에 매출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제휴처가 늘어야 수요도 늘기 때문에 방학 동안에 제휴처를 많이 늘려 놓았고, 이번달까지는 판매량이 하루 1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시일 내로 서강대와 홍대까지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물류 및 유통 비용으로 인해 자취생들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해서 먹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프레디가 생각하고 있는 장기적인 목표는 이러한 비용을 줄여서 1인가구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식품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